[사설] 강화군의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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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강화군의 주부

대한민국에서는 주부(主婦)들이 가정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시대부터 가정에서 차지하는 주부(主婦)의 몫은 남편인 남정네 주부(主夫)에 비해 그 양과 질이 과했다고 보여 진다. 일반적으로 주부(主婦)는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꾸려가는 여성을 말한다. 남편을 뜻하는 주부(主夫)는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꾸려가는 남성을 말하기도 한다.


남성인 남편은 주로 바깥일을 맡아서 경제활동을 한다. 즉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직장생활이나 자영업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석기시대를 벗어나 인간이 문명이란 이름으로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면서 정해진 일반적인 틀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남편을 부를 때 ‘바깥양반’이란 말을 종종 쓰곤 한다. 또한 아내를 일컬어 ‘집사람’이란 표현을 쓴다.


그리고 결혼한 여자들을 우리는 흔히 ‘가정주부’라고 불렀다. 여기서부터 주부(主婦)는 남편인 주부(主夫)에 비해서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되기 시작했다. 집안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청소며 빨래 밥 짓기 등의 ‘노동 가치와 강도’를 그냥 누구나 흔히 할 수 있는 일상의 당연한 가벼운 노동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며 주부(主婦)들의 노동 가치가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남편의 출근 준비부터 아이들의 육아와 등교까지 주부(主婦)들이 하는 노동의 양은 일반 남편들이 밖에서 하는 노동의 양보다 오히려 더 강도가 높고 힘들다는 분석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양상은 현대를 살아가는 ‘부부(夫婦)‘들에게 새로운 의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여 진다. 그리고 요즘은 男·女의 역할이 바뀌어 전문직을 가진 아내들이 주로 직장이나 창업을 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남편이 집에서 육아를 담당하는 사례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래도 아내인 주부(主婦)의 역할을 완전히 남편이 도맡을 수 없는 부분이 상당하기에 여성인 아내, 즉 주부(主婦)들의 가정에서의 노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나라의 주부(主婦)들은 다른 여느 선진국에 비해 가정에서의 노동 강도가 꽤나 높은 편이다. 특히 출산에서부터 시작되는 노동 강도는 거의 희생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강화군이 출산부터 주부(主婦)들의 고통을 덜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펼치는 출산 지원 정책은 몇 번을 칭찬해도 모자라다. 주부들이 행복하고 마음의 평온을 찾으면 가정이 화목해진다. 강화군 주부들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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