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타임즈'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1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가을바람이 창문을 두드린다. 문을 활짝 열었다. 중천에 뜬 달이 아낌없이 달빛을 내 방으로 쏟아 붓는다. 방안의 전등을 끈다. 달이 품속으로 달려든다. 순간, 빛 바랜 그림하나가 선명하게 펼쳐진다. 트럭 한 대가 우리 식굴르 싣고 흙먼지를 일구면 비포장도로를 덜컹대며 한참을 달려가 고개를 넘어 대나무가 군락을 이룬 언덕 아래 삼태기 속 같은 마당에다 쏟아놓는다. 수염이 허연 산지기 할아범이 제물(祭物)을 받아지고 산으로 오른다. 우리도 산길을 따라 걷는다. 곳곳에 모셔진 조상님 성묘를 ...
선희에겐 N교수라는 친구가 있다. 둘은 N교수가 대학의 조교로 있을 때부터 알았는데 선희의 말에 의하면 N교수의 부인이 보기드문 ‘현모양처’라는 것이다. 현모양처(賢母良妻). 그말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여자를 말하는지 현시대를 살고 있는 나로서는 잘 모르나 선희의 얘기를 듣고 보니 나 역시 고개가 끄덕여졌다. 오래전 선희는 대학 논문 때문에 N교수 (조교시절)를 찾아갔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나이도 연장자고 대학논문 따위는 이미 경험해본 사람이기었기에 조언을 구하고자 만난 것이었다. ...
대한민국에서는 주부(主婦)들이 가정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시대부터 가정에서 차지하는 주부(主婦)의 몫은 남편인 남정네 주부(主夫)에 비해 그 양과 질이 과했다고 보여 진다. 일반적으로 주부(主婦)는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꾸려가는 여성을 말한다. 남편을 뜻하는 주부(主夫)는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서 꾸려가는 남성을 말하기도 한다. 남성인 남편은 주로 바깥일을 맡아서 경제활동을 한다. 즉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직장생활이나 자영업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석기시대를 벗어나 인간이 문명이란 이...
TV에서 재활용을 하려면 페트병에 붙은 상표를 떼내야 한단다 잊지 않으리라 결심하고는 음료수병에 있는 상표를 떼어냈다 앞으로도 꼭 그러하리라 다짐을 했다 작은 실천 때문일까 인류를 위해 큰일이라도 한 것처럼 기분이 좋다 혼자 피식 웃기도 한다.
30여 년 전 내가 인천 계양구에서 동생과 함께 운영하는 미술학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실바람이 살살 부는 초가을 오후였다. 혁이와 민이의 어머니가 미술학원을 찾아와 나에게 아주 어려운 부탁을 하려는지 머뭇거리다가 상담을 요청하였다. “어머 홈패션 배우시게요?” “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귀가 시간에 보내지 말고 저희들이 돌아올 때까지 미술학원에서 놀게 했으면 해서요.” “걱정하지 마세요. 선생님들 퇴근 시간 전에만 오시면 아이들은 여기 있어도 돼요.” 그러잖아도 여자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퍼질 대로 퍼지는 모습을...
강화군이 펼치는 정책이 여러 가지가 있다. 군의 정책이 다 좋을 수는 없듯이 더러는 비판도 받고 질책도 받는다. 혹자들은 그래도 강화군 정도의 정책이면 괜찮다는 평이다. 물론 이런 판단은 주관적 사항으로 절대 객관이 아니어서 단정 짓는 것은 어렵다. 강화군은 정책 중에서 대표적 성공적인 정책이 복지정책이다. 강화군은 수도권 최고의 복지정책을 펼치는 기초지자체다. 쉽지 않은 일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금 번 강화군이 발표한 획기적인 복지정책이 추가되었다. 바로 신혼부부를 위한 ‘출산장려(出産獎勵)’정책이다. 이는 강...
아카시아 꽃잎 소란해지면 겹겹이 쌓인 그리움 가슴을 연다 모두가 잠든 시간 수면을 누비는 작은 파문이 찰방찰방 어둠을 뒤척일 때 방황은 집착을 끌어와 벼랑 끝에서 실줄 같은사다리를 놓는다 거친 호흡은 속모를 강물을 난타처럼 두드리며 자작자작 거품을 재운다 얼마나 더 삼켜야 저 속을 볼 수 있고 어디쯤에 이르러야 저 가슴 뜨거워질까? 세월이 녹아내린 그리움만 하나의 꽃잎으로 앙금 우에 뚝!
몇 년 전부터 뜻을 함께 해오던 친우들과 4박 5일의 일정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을 한다는 설레임에 12월 추위도 잊은 채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었다. 우리는 싱가폴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목표로 떠나기로 했다. 6시간을 구름 속으로 날아가는 야간 비행은, 어두운 창공을 가르며 밤 10시가 되어서야 싱가폴 창의 공항에 도착했다. 처음만나는 사람들과 눈 맞춤을 하며,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가이드와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조그마한 버스에 올라타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일러주면서 “싱가폴은, 껌과 담배의 반입...
유천호 강화군수 (사진=강화군청)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코로나19로부터 군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견뎌오며, 희망의 순간만을 기다려왔지만, 그 희망의 순간은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군수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과 군민들께서는 ‘지역’과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더 큰 열정으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습니다. 저 또한 힘든 시간들을 겪고 계신 군민께 힘을 드리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을 더했습니다. 그 노력들이 더해져 군민의 삶과 문화는 더욱 풍...
신득상 의장(사진=강화군의회) 존경하는 7만여 강화군민 여러분!그리고 강화를 사랑존하고 아껴주시는 출향인 여러분!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찬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도 힘든 한 해였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민여러분께서 강인한 군민정신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슬기롭게 한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강화군의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