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문화재 소중한 가치, 고려의 밤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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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문화재 소중한 가치, 고려의 밤을 품다

'강화 문화재 야행' 용흥궁공원에서 열려…6夜 프로그램 '풍성'

 <강화문화재야행 개막식 당일 영상.>

 

2022 강화 문화재 야행(夜行)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강화 문화재 야행은 올해는 '고려의 밤을 품다' 주제로 23일~24일 이틀간 강화읍 용흥궁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는 강화읍 원도심 문화재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모두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축제이다. 별빛달빛 야행빛, 야행마차, AR고려궁지 체험, 성공회 강화성당 음악회, 강화 저잣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고려의 밤'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8년에 2회, 2019년에 1회의 오프라인(현장) 공연으로 개최됐다. 이후 2020년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개최됐으나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 규제가 상당부분 완화됨에 따라 오프라인을 주 무대로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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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문화재야행 개막 퍼레이드. (사진=송세용 기자)>


첫날인 23일 오후 6시부터 개막행사로 지역주민과 강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개막식 및 개막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개막공연은 칠선녀 성무·가수 린·장윤정 등이 출연해 공연이 펼쳐졌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개막식에서 "군수 등은 모두 함께 힘을 합쳐 군민의 삶의 질을 높여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시외에서는 벗도록 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강화군도 이달까지만 마스크를 배부하고 다음달부터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화재 야행 등 강화군이 주요 축체 등을 활성화해 2000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후 행사는 야경·야로·야사·야설·야시·야식 등 6야(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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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여행마차. (사진=송세용 기자)>
 

밤을 즐기는 6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야경은 문화재 야간개방으로 야간 경관조명 및 포토존에서 함께하는 촬영 타임이다. 야로는 도전! 고려골든벨 및 친환경 자전거 역사투어와 강화문화산책(버스킹)이 마련됐다. 야사는 원도심 도보여행 해설 역사투어와 여행사 관광상품으로 강화나들이투어로 호응을 얻었다.


야설은 역사 스타강사 토크콘서트와 지역문화예술인 초청 음악콘서트로 흥을 더했다. 야시는 고려궁지 AR 체험으로 오프라인과 다른 느낌이지만 역사의 의미는 그대로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한복의상과 강화화문석 체험 역시 역사와 함께하는 소중함을 전해줬다.


금강산도 식후경? 어떤 행사든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강화문화재야행 역시 야식프로그램으로 강화상생장터와 강화저잣거리,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학생들의 장터가 열려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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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개막식을 즐기는 관람객. (사진=송세용 기자).>

 

축제에 참가한 한 청소년 관람객은 "축제의 모든 것이 재밌고, 특히 마술쇼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열린다면 다시 와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40대 관람객은 "축하공연에서 장윤정과 린의 노래가 너무 좋았다"며 "내년 여건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매년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기간 동안 문화재를 배경으로 문화해설사와 강화의 거리를 함께 거닐며  역사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관광가이드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강화 문화관광 투어 등을 통해 자연스레 역사 속으로 스며들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역사 속의 강화'를 위해 문화재 야행 행사를 준비한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김희경 주무관과 야행 축제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다.


-올해 문화재 야행 축제에 중점적인 내용은


올해는 예산 등의 제약과 온라인의 경우 특정 구독자 등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져야 실시간(온라인)이 소통이 된다. 하지만 작년에  온라인을 실시해본 결과 계획대로 진행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아예 현장 중심의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즐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장 관람객 일부에서 “길목이 어두워 안전상 위험하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관람객이 몰리는 길에만 준비를 했는데, 앞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더 살펴보겠다. 이런 행사를 통해 주변 경관과 환경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행사 마감 시간이 23시로 예정돼 있는데, 이후에는 모두 소등하는 것인가

"23시에 본행사는 323시에 마감된다. 하지만 소품 정리 등 마무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등은 12시에 한다"


-둘째날 행사 시간은 동일한가

"시간은 동일하지만 내용을 다르다. 19시~20시에 ‘도전 고려벨’을 용흥궁공원에서 진행하는데, 사전 공고에 신청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70여 명이 참여한다. 1~3등은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갤럭시 버즈·에어팟’을 준비했다. 그리고 참여자에게는 점수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문화상품권’을 나눠준다"


-첫날 행사에 대해

"올해 야행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여부를 고민했으며, 개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사실 3주에 불과했다. 그래서 사실 힘도 들고 어려웠다. 하지만 짧은 준비기간에 비해 행사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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