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엄동설한(嚴冬雪寒)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수첩] ‘엄동설한(嚴冬雪寒)

날씨가 계속 영하권을 맴돈다. 엄동설한이다. 엄동설한은 (엄할 엄 , 겨울 동 , 눈 설 , 찰 한 ) 즉 눈 내리는 깊은 겨울의 심한 추위를 일컫는 말이다. 코로나 19가 그 혹독한 추위를 더 가증시키며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물론 대다수 국민들까지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올겨울은 유난히 더 추운겨울이라고 느껴진다. 사람들은 흔히 좋은 팔자를 얘기할 때 이런 표현을 쓴다. “등 따습고 배부르면 부러울 게 없다하지만 올 겨울은 정말 춥고 배고픈 국민들이 많아졌다. 국가 존재 의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호구지책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옛말에 가장 행복한 백성은 자기가족과 더불어 안전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나랏 님이 누구인지 알고 모르는 자체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 국민들은 정치의 중요성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그 것이 생계유지의 수단이 된다면 시장이든 도지사든 대통령이든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바탕과 시스템, 그리고 사회제도를 만들어 주는 정치가들이 결국 유능하고 훌륭한 정치가일 것이다. 하지만 정치는 타협의 마술이고 그 근본은 그리 맑고 깨끗하지 못하다고 보여 진다. 지금의 정치인들은 당리당략과 정치공학에 찌들어 있다.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을 위해 현장을 몸으로 뛰며 정말 국민들이 필요한 법안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당의 거수기로 전락하고 공천에 목매여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개중에는 정말 열심히 뛰는 국회의원들도 있다. 노모 국회의원은 말보다는 몸으로 먼저 실천한 인물이었다. 그런 정치인들이 많았다면 이 엄동설한이 그리 춥지 많은 않았을 것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연초에 지하철을 비롯한 전기나 가스 등 공공요금들의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엄동설한을 무사하게 지나려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게 전기나 가스다. 서민들은 그래서 더욱 엄동설한의 추위가 버겁고 무섭다. 정치인들이 앞장서 엄동설한과 코로나 속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달래주어야 한다.

 

하지만 대선이 채 두 달도 안남은 이 엄동설한에서 국민들은 추위는 물론 질병과도 싸워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다시 한 번 등 따습고 배부르면 부러울 게 없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엄동설한(嚴冬雪寒)‘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