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늘속에서 발버둥치며 달려온 인생의 마지막 갈림길에 서서 희망도 절망속으로 들어가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가 오직 행복을 갈망했던 나에게 안겨주는 것은 절망 뿐 극복해 나가려 온 정성 다하지만 변천해 가는 세상사가 내 정신을 흔들어 놓는다 여기서 좌절하면 후회가 막심할거고 주위 독지가들의 욕심 때문에 실망을 더욱 안겨준다 먼저 간 친구들 편히 살다오라고 손짓하는데 그대로 머물 수 없고 쇠약해진 육체의 힘도 내 마음을 괴롭게 한다 낙엽처럼 떨어져 가는 인생길도 못 다한 아쉬움을...
무대 관람석이 가림막 없이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져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면서관람객이 거의 없다. (사진=최환금 국장) 강화섬포도축제가 초지대교 앞 초지 광장에서 지난 17일~18일 이틀간 인기리에 진행됐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중단됐던 '강화섬포도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옥의 티'처럼 미비한 부분이 그대로 노출돼 사전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보였다. 가을 햇살은 여름 햇볕보다 뜨겁다. 그런데 행사장의 중앙 무대는 이런 뙤약볕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7일 0시 기준 누적 2435만970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보다 8417명 감소하는 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7만1471명, 16일 5만1874명, 17일 4만3457명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도 17일 477명으로 전날 516명보다 하루 새 39명이 줄어드는 등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현재 코로나19 세계적인 펜데믹 현상은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근래 ...
단풍나무가 파티에 가려나 울긋불긋 화장을 하고 아니면, 부끄러우서 얼굴이 빨개졌나? 단풍나무야! 너는 왜 가을마다 색이 변하니? 나는 궁금해 혹시 빠알간 장미꽃이 되고 싶니? 그럿도 아니면, 염색을 하는 거니? 아! 알았다! 가을이 되면 전화를 하나? 아니면, 가을이 오는 게 부끄럽니? 그것도 아니면...... 혹시 사과처럼 빨간 열매가 되려나? 단풍나무야! 너는 도대체 가을만 되면 왜 빨개지니? 단풍나무야! 제발 알려줘 나는 정말 궁금해 꼭! 알려줘! ...
가속도로 흐르는 세월은 여름의 푸른 들을 건너 어느덧 옷깃을 여미게 하나 철새들도 겨우살이 걱정인가 길을 찾는다 온갖 식물들 모두 들길에 서서 사색하는 계절 나는 바람에 시달리는 들국화를 만나러 들길을 걷는다 때로는 삶속에서 까닭모를 허전함을 느껴 흘리던 눈물 마르고 다시 오마던 오랜 친구처럼 느낌으로 오는 가을아 달빛도 서리를 입어 하얗게 내린다 내 영혼의 차디찬 뜨락으로...
추운여름이 있을까만 올여름 더위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아파트단지 내에 있는 어린이놀이터에는 한더위를 비켜 오후 4시가 지나면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걸리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로 주민들이 모여든다. 젊은 엄마도 있지만, 절대 손자를 보는 일 없을 거라고 입찬말을 했던 나를 포함하여 대개는 할머니들이다. 그러나 때론 익숙하지 못한 솜씨로 어색하게 유모차를 밀고 나오는 할아버지들도 더러 있다. 오늘도 예쁜 리본을 머리에 꽂은 손녀를 데리고 106동에 사는 할아버지가 나오셨다. 한때는 남편과 아버지의 도리를 다하고 ...
워라밸. 지금은 그저 하나의 단어에 지나지 않는 느낌이다. 하지만 한때 유행처럼 뜨거운 호응을 받은 말이다. 알다시피 워라밸은 ‘Work-life balance’의 준말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현대사회의 직장인은 높은 업무 강도, 규정보다 많은 야근 심지어 퇴근 후 이어지는 업무 지시 등 근로시간이 과중한 현실이다. 일하면서 개인의 삶을 위한 시간을 가져볼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쉼(휴식)이나 개인적인 시간이 없게 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워라밸은 직장인의 간절한 소망이 됐다. ...
휴일이 이틀 이상 계속되는 연휴는 언제든 즐거운 날이다. 설이나 한가위(추석) 명절에 연휴까지 이어지면 더욱 좋다. 우리 고유 명절인 설·추석은 각각 ‘민족 최대의 명절’로 여긴다. 모두 동일하게 표현해 어느 명절이 이른바 '찐 명절'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설은 양력 1월 1일, 음력 1월 1일로 구분하는 양력설과 음력설로 나뉜다. 가정마다 각각의 기준으로 설을 쇤다. 음력설이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공식 휴일이 인정된 때는 1985년이며, 3일 연휴로 인정된 시기는 1989년이다. 추석은 이보다 더 오래전에 공휴...
공자·맹자 사상은, 대략 2,500여 년 전에 설파된 윤리 방식이다. 맹자의 가르침 중역지사지란 남의 입장이 되어 상대를 살펴보라는 뜻이다. 모든 일에 다툼이 일어날 때, 상대주의적 관점을 갖자는 행동 강목이다. 그런데, 이 상대주의 관점에는 큰 맹점이 있다. 바로 절대적 가치의 부재를 뜻한다. 절대 가치의 부재는 모순을 잉태한다. 얼마 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옹호한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러시아를 옹호하는 친구는 러시아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러시아 친구들 모두가 전쟁은 러시아 수호를...
석모도 산 너머 노을이 진다 봇짐지고 뱃전에 올라 애절한 석가의 사랑 찾아 신사를 향하는 사나이 소진한 삶이 한스러워 권태로운 세상이 옥죄어 온 것일까 울분에 몸을 파리하게 떨며 닥쳐오는 파도 갈매기 갯바위 쪼아대며 꿈을 꾸고 소금기 머금은 잔잔한 포말이 새우잡이 지친 어부 어깨를 포근히 감싼다 비린내 밴 횟집 간판이 네온 빛에 영글 때 오래 삭힌 바람 따라 외포항은 곤히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