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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가을 끝자락, 사색이 필요할 때 나들길을 걷다<황산도 육지화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황산포구. 고깃배들이 몰려 있는 모습이 포구 그대로다. (사진=최환금 기자)> 차가워진 날씨가 가을의 끝자락을 알려준다. 한 해를 지내오면서 거친 많은 시간. 내일을 위한 사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생각에 집중하려면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 좋기 때문이다. 나름 여러 군데를 생각했지만 먼 곳은 가는 길에 지칠 듯해서 교외로 나섰다. ‘정신이 상쾌하고 영혼의 상처가 없는 사람에게는 바다 여행이 소용없다. 그러나 쓸쓸하고 혼란스럽고 가슴 아픈 사람들은 포구로 가라’고 읊은 곽재구 시인의 시구(詩句)처럼 포구가 있는 가까운 섬으로 향했다. / 편집자 주 ■ ‘섬 속의 섬’ 간척지 공사 따라 육지화…황산포구는 명맥 2021년 ‘어촌뉴딜사업’ 본격화…어판장 상가 모두 철시 <황산포구에서 바라본 초지대교 전경. 고깃배 등의 모습이 정겨운 어촌 풍경을 그려낸다. (사진=최환금 기자)> 강화군 길상면 황산도. 크지 않은 포구가 있지만 인근에 강화 나들길 8코스에 포함된 해안 나무 테크(deck) 길이 있어 더욱 안성맞춤이다. 황산도는 ‘섬 속의 섬’으로 유명하다. 면적 0.275㎢, 해안선 길이 2.24km의 작은 섬이다. 원래 대황산도와 소황산도로 이뤄졌으나 소황산도가 간척지 공사에 따라 연도교 2개가 건설되면서 사실상 육지화 됐다. 황산도로 이어지는 연도교 사이에 거대한 양식장처럼 저수지 형태의 낚시터가 보인다. 이곳은 오랜 기간 좌대 낚시터로 이용됐으나 강화군에서 해상공원 등 공공용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금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황산 선착장. (사진=최환금 기자)> 한때 많은 사람이 이용했을 법한 좌대 낚시터를 지나 황산 선착장으로 들어섰다. 크지는 않아도 많은 고깃배들이 하나의 그림처럼 고기잡이를 하고 있다. 대부분 1~7톤 규모의 비교적 작은 어선들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황산도항 어촌뉴딜사업 공사로 황산 어판장 상가는 모두 철시된 상태다. 배 이름을 딴 가게 간판들마저 부분부분 떨어져 나가 을씨년스런 모습이다. 황산 선착장은 초지대교 바로 아래 위치해 초지대교 전경을 볼 수 있다. 큰 어선들도 지나갈 수 있도록 아치형으로 건설돼 웅장하면서도 아름답다. 초지대교 끝자락에 초지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 강화도와 강화해협의 수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는 초지진과 그 뒤로 길게 이어진 초지대교가 한 폭의 그림 같다.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다. 황산도에는 나무 데크 길로 이어지는 강화 나들길 8코스가 있다, 해안가로 연결된 데크 길이 한가하게 늦가을을 느끼기에는 최고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해안산책로 공사 관계로 끊긴 나무 데크길. (사진=최환금 기자)> 황산도에 도착한 후 해안 데크 길을 따라 황산도항 선착장과 어판장 방향으로 도보여행(?)을 하려 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이런저런 사색의 시간을 가지려 한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와 어촌뉴딜사업 시설공사에 따른 해안산책로 공사로 인해 해안 나무데크 길이 완전 폐쇄됐다. 사전 정보가 미흡했음을 탓하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해안산책로 공사 관계로 강화나들길 8코스 안내판이 쓰러진채 방치돼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방법이 없을까’를 궁리하며 살펴보니 공사로 인해 쓰러져 있는 강화나들길 8코스 안내판 옆에 작은 산길이 보였다. 나무 데크 길로 가는 대신 높지 않은 산 같을 통해 넘으면 반대편 선착장에 도달할 것 같은 판단으로 비탈진 길을 조심히 올라갔다. 등산로처럼 길이 마련된 곳이 아니라서 해안 쪽으로 가면 높은 해안절벽이 있어 위험했다. 하지만 산 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또 하나의 그림처럼 감탄스러웠다. <황산도 연도교 사이에 설치된 낚시터 모습. 강화군 개발계획에 따라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사진=최환금 기자)> 산이다 보니 아무래도 해안가에 설치된 나무 테크 길 보다 높아 더욱 먼 곳까지 볼 수 있어 좋았다. 애당초 나무 데크 길을 걸으며 보려 했던 풍경보다 풍광이 뛰어났다. 그래도 나무 데크 길을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지려 한 목적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가 쓰러진 강화나들길 8코스 안내판을 뒤로 하고 해안으로 걸어갔다. 나무 데크가 있던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채 마치 채석장처럼 많은 돌이 어지러이 쌓여 있었다. 나무 데크가 없어지자 해안가에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몰려 있었다. 나들길에 속한 나무 데크 길이 운영되던 시절에는 낚시 행위가 전면 금지됐었다. ‘많이 잡으셨나’ 생각으로 어망을 들여다보니 고기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세월을 낚는 듯’ 무심하게 낚시찌만 바라보는 그들을 지나쳐 해안가를 돌아서 갔다. ■ 해안산책로 공사로 강화나들길 8코스 나무데크길 사용중지 돌아서 가니 반대쪽 데크 그대로 존재…반가움에 무단 이용 개발로 사라져가는 환경 아쉬워…‘힐링공간’ 유지되길 기대 단계적으로 공사를 하는 때문인지 반대쪽 나무 데크 길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노다지를 발견한 광부의 마음 같지는 않겠지만 잃었던 물건을 되찾은 듯한 반가움으로 다가갔다. 중간 휴식처 공간이었을 만한 둥그런 데크만 있을 뿐 이곳과 이어져 있던 기다랗게 생긴 데크는 끊어져 있었다. 하지만 다행이랄까, 공사장 인부들이 사용했을 만한 나무다리(?) 같은 긴 각목 몇 개가 지상 데크에 걸쳐져 있었다. 이를 밟고 올라서니 흔들거렸지만 데크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공사로 중단된 데크 길이고 ‘노후 및 파손으로 인한 보수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도 있었지만 취재를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 한쪽으로만 이어진 나무 데크 길을 걸으며 바다 위에 떠 있는 많은 어선들의 고기잡이 풍경과 멀리 인천대교까지 보이는 풍광을 보면서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나무 데크 길에서 본 고깃배들의 어로 풍경이 평롸롭게 느껴진다. (사진=최환금 기자)> 고요한 바다, 하늘 높이 떠 있는 해, 허공을 향해 나는 수많은 갈매기, 어선에서 움직이는 어민들의 분주한 삶의 현장, 뜨거운 가을볕에도 여유로운 낚시꾼들...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라는 시간에 머물다가 어느덧 과거가 돼버리는 시간의 순환되는 생(生)을 살고 있다. 해안산책로 공사로 인해 처음에 의도한 대로 황산도 나무 데크 길을 따라 유유자적하게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지려 한 계획은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절반이라도 기대만큼의 ‘성과’가 있다면 좋은 것이다. 하지만 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삶의 휴식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크다. 이런 요소들은 지치고 힘든 도시 생활에 힘이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데크 길을 되돌아 나오며 이곳이 적막한 도시에서 힐링·워라밸 등 ‘힘든 만큼 상대적으로 얻기를 바라는’ 기대가 채워지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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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화에서 느낄 수 있는 전통의 맛과 멋 일품강화도는 본래 경기도에 속한 섬지역이었지만, 1995년 3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인천광역시에 편입됐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인천시보다 경기도 김포시와 가까우며, 육로를 통해서도 김포시를 거쳐야 갈 수 있다. 행정적으로는 인천시에 속해 있다 해도 전통적으로는 강화만의 고유한 문화가 있다. 특유의 사투리는 지난 31호에서 특집으로 살펴봤다. 이번에는 강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강화 특산물과 특산품에 대해 소개한다. / 편집자 주 강화 지역에서 나오는 특산물에 대해 타 지역의 일반인들이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강화인삼과 새우젓, 강화순무는 드라마 등에서도 많이 다룬 관계로 인지도가 높다. 강화 특산물로 강화인삼·강화새우젓·강화섬쌀·강화순무·강화사자발약쑥·강화속노랑고구마·강화장준감 등이 있다. ■강화인삼 <사진 : 강화군청> 원기를 보하고 혈액생성을 왕성하게 하며 폐기능을 강화 시키며, 체내의 독을 제거하는 등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인삼의 원산으로 고려 고종(1232)때부터 재배가 시작됐으며, 한국전쟁이후 인삼의 본거지인 개성사람들이 피난오면서 1953년경에 본격 재배가 이뤄졌다. 인삼은 기후·토양 등 환경조건이 까다로워 재배가 어렵다. 하지만 강화군은 섬 지역으로 일교차가 많아 6년근 인삼재배의 최적지이다. 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수삼·홍삼·백삼으로 분류된다. 수삼은 1∼6년근 인삼을 채굴해 건조시키지 않은 인삼이며, 생삼이라고도 하며, 홍삼은 6년근 수삼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채 증기로 찐 후 햇빛에 건조시켜 특수가공을 통해 제조된 암갈색의 인삼으로 저장성이 10년이나 된다. 백삼은 3∼5년근 수삼을 원형 및 껍질을 벗겨 건조시킨 황백색 인삼이다. ■강화새우젓 <사진 : 강화군청> 강화 새우가 껍질이 얇아 식감이 좋아 주로 젓갈용 새우로 이용되며, 매년 김장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인기가 많다. 이에 전국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화새우젓은 임진강·예성강·한강 등 내륙에서 유입되는 영양염류를 섭취해서 영양이 풍부해 구매율이 높아 전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강화섬쌀 <사진 : 강화군청> 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수로 재배되는 등 재배기술이 뛰어나다. 또한 섬 지역으로 벼의 생육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특이하기 때문에 맛과 저장성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강화지역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토양에 마그네슘 함량이 많다. 또한 일교차가 뚜렷해 곡식의 여뭄과 맛을 더해 곡식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화순무 <사진 : 강화군청> 강화지역 김치의 재료로 가장 보편화된 채소의 일종이다. 일반 무처럼 생겼으나 길쭉하지 않고 팽이 모양의 둥근형으로 회백색이나 자백색을 띤다. 맛은 달면서도 겨자향의 인삼맛이 나며, 배추뿌리의 맛과 유사한 독특한 맛이 있다. 순무에 밴댕이젓·새우젓 등을 넣어 담근 순무김치는 맛이 쌉싸름하고 일품이다. 순무는 한방에서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이 가벼워지며 기(氣)를 늘려준다고 했으며, 특히 동의보감에 '봄에는 새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으며 가을에는 줄기를 먹는 순무는 황달을 치료하고 오장에 이로우며 씨를 말려서 오래 먹으면 장생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강화사자발약쑥 <사진 : 강화군청> 강화도의 자생약쑥 중 효능이 높은 약쑥만을 별도로 채취해 잡초나 잡쑥이 전혀 섞이지 않도록 가꾼다. 성장한 약쑥을 5월 단오절에 베어 바닷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3년이상 숙성시킨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박하향의 그윽한 향기가 다른 지역 약쑥과 차별화 된다. 강화도 약쑥은 마니산을 중심으로 얕은 산자락과 햇볕이 잘드는 바닷가에 자생하고 있다. 최근 건강과 관련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개발과 가공품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어 강화의 새로운 명품으로 되고 있다. ■강화속노랑고구마 <사진 : 강화군청> 다른 지역 고구마와 달리 속이 노랗고 당도가 높다. 속이 일반 고구마 보다 더 짙은 노란색을 띠고 있어 속노란고구마·호박고구마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2001년에 강화군에서 강화속노랑고구마로 상표등록을 했다. 강화도 특유의 서해 해풍 및 풍부한 일조량, 깨끗한 지하수 그리고 각종 미생물·미네랄이 풍부하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풍부한 미네랄에 부작용도 거의 없어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충분할 정도로 쪄서 먹어도 목이 메이지 않고, 소화가 잘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탄수화물·칼슘·칼륨·인·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대표적 완전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화장준감 <사진 : 강화군청> 홍시를 만들어 먹는 감의 일종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강화특산물 20종에 포함돼 있는 500년 이상된 강화 토종과일이다. 모양은 갸름하고 동글동글해 납작한 청도반시와 뾰족한 대봉시와 구별된다. 씨가 없고 꼭지 부분에 올록볼록한 무늬가 생기는 특징이 있어 접시감으로도 불린다. 비타민C가 귤의 2배 정도이며, 풍부한 카로틴이 몸의 저항력을 높여 피로 회복·감기 예방·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홍시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는 15℃내외로, 냉장보관하지 말고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강화 특산품으로는 왕골공예품·화문석·꽃삼합·화방석·액세서리·강화소창이 있다. ■왕골공예품 <사진 : 강화군청> 왕골(완초) 공예품은 강화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순백색의 왕골을 재료로 만드는 대표적인 수공예품이다. 왕골을 한올 한올 정교하게 고드레돌을 하나씩 넘기며 엮은 화문석, 왕골끼리 꼬거나 엮어서 만든 꽃삼합·화방석 등 민예품이 있다. 화문석을 엮어내는 왕골은 방동사니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 식물로서, 5월말에 심어 7월 중순부터 8월초에 따낸다. ■화문석 <사진 : 강화군청> 왕골을 길이 120∼150cm 정도로 쪼개 건조시킨 다음 다시 물에 불려 칼등으로 훑어낸 후 햇볕에 말려 엮어서 만든다. 강화 화문석은 고려시대에 선보여 100여년전 조선왕실에서 화문석의 도안을 특 제작하라는 하명에 당시 백색자리 생산지인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에서 연구가 이어졌다. 결국 도안에 의한 화문석 제작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도안과 제조 기술 개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꽃삼합 <사진 : 강화군청> 조상들이 음식을 담아 두거나 바느질 광주리로 사용하던 단합에서 시작됐다. 제작 초기에는 종이를 꼬아서 만들던 것을 조선말에 완초(왕골)을 이용해 제작하게 됐다. 대한제국시절 단합에서 삼합으로 제작되면서부터 무늬를 수놓는 등 꽃삼합으로 완성하게 됐다. 단합에서 완자·꽃·태극·봉황등의 무늬 를 수놓은 꽃삼합 제품으로 실내 장식이나 귀금속 보관용으로 가치가 높다. ■화방석 <사진 : 강화군청> 고려시대 교동면 화개사 스님들이 불공을 올릴 때 앉았던 방석에서 유래된 것이다. 교동에서 자생하던 완초(왕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를 이용한 방석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대한제국시대 후기부터 무늬를 가미한 방석이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일반적인 방석과는 달리 여름철에 완초가 지닌 성분으로 습기를 흡수한다. 주로 의자에 많이 사용되나 시원한 느낌에 오래 앉아 있어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 완자·봉황·태극무늬 등 고전적인 무늬를 수놓아 장식용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액세서리 <사진 : 강화군청> 왕골로 제작된 각종 액세서리는 시원한 느낌과 전통 색상 사용으로 편안함을 준다. 왕골 목걸이 등 착용시 독특함과 통일성 및 상징성을 줄 수 있다. 이에 각종 회의 및 행사에 가치와 의미 있는 선물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화 풍물시장이나 강화군 완초전통보존회에서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강화소창 <사진 : 강화군청> 창직물은 베틀에서 씨실과 날실이 서로 교차해 조화를 이워 만든 평직물이다. 강화 직물산업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여러번 삶고 빨수록 흡수성이 좋아지며, 건조가 빨라 위생적이다. 아기 기저귀·손수건·행주·가방·머플러 등 다양한 생활용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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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전국 학생 글쓰기대회<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전국 학생 글쓰기대회수상자명단. (사진=(사)한국문인협회 강화지부)> 올해 제12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전국학생글쓰기대회에서 우수한 작품들이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 전등사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박현정(수원 망포고)의 '강화도 할아버지의 시계'는 심사위원 모두 공감한 우수 작품으로, 서두르지 않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 고교생 작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고교생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권민희(강화여고)의 '무궁무진한 꿈'은 살아가면서 늘어나는 자신의 꿈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보는 것이 옳다는 자신의 판단을 확신으로 담아냈다. 자신만의 꿈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는 의욕적인 내용이 호평을 받았다. 중학생들 작품도 어느 것을 선정해도 좋을 만큼 내용과 표현방법도 충실했다. 한시현(심도중)의 '보물선을 타고 바지락을 캐다'는 체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수작으로 꼽혀 최우수상을 받았다. 초등학생들 작품 가운데 "꿈에서 깨어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심예성(신양초)의 작품 '내가 꾸는 꿈'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역시 초등생인 정지윤(한수초)의 '전등사의 진짜 가을'과 이준후(강화초)의 '가을'은 하늘을 보며 느낀 심정을 글로 담아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이처럼 초등학생들은 글에 보이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원고지에 담아내는 모습이 대견하게 여겨졌다. 이외에도 오수진(해원중)의 '전등사의 가을향기'와 박지호(강남중)의 '국어 시간', 박우찬(고색고)의 '18살 글쟁이의 정말로 소중한 체험-강화도 여행', 김호연(병점고)의 '다시 와보고 싶은 강화도'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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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문화행사 ‘소창으로 소풍가자!’ 성료<소창체험관 방문객들이 마술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지난 15일 소창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올해 마지막 문화행사인 ‘10월, 소창으로 소풍가자!’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022년 6월 처음으로 개최된 소창체험관 문화행사는 첫 행사 이후 월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방문객들에게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코로나19로 그동안 누리지 못한 문화 갈증을 해소해 나갔다. 이번 행사는 소창과 각종 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한복 디자이너 겸 보자기 아티스트 이효재 선생님의 특별강연, 어쿠스틱 노래 공연과 마술 공연에 연꽃차, 말차 등 전통차 시음회를 곁들인 구성으로 진행됐다. 매월 문화행사를 개최한 주간의 방문객 수가 전주 대비 20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특히 이번 달 행사는 아이들과 청년층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공연을 준비해 젊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번성했던 강화도의 직물산업을 대내·외에 알리고 체험하기 위해 조성된 소창체험관은 소창스탬프체험, 직조시연, 한복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올해 6월부터 재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소창체험관 문화행사를 통해 문화적 소통 및 공감대 형성이 되었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다채로운 행사로 군민 및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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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노인복지관, 경로당여가문화보급사업 ‘문화의 달’ 영화상영 실시<단체 영화 관련 중인 강화군노인복지관 어르신들 (사진=강화군)> 강화군노인복지관은 ‘문화의 달’을 기념해 오는 11월까지 7회에 걸쳐 경로당 어르신들과 영화를 함께 관람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로당여가문화보급사업 일환으로 문화활동으로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단합 및 친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6일 ‘인생은 아름다워’를 시작으로 11월 첫째주까지 매주 50여 개소의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계획이다. 어르신 A 씨는 “경로당에서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다가 몇 년만에 영화를 보니 너무 즐거웠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제공해준 복지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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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마스크 벗은’ 가을, 홀로 여행…그래서 동검도가 좋다<동검도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이제는 사실상 자유의 시간이다.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국내·외 여행 상품이 봇물처럼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니지 못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리는 셈이다. 이에 먼 지 덮인 여행 물품을 다시 챙기면서 즐겁고 행복한 상상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떠나서는 안 된다. 여행은 행 선지만 정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여기에 인원·일정·경비·숙박 등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필요 물품 등을 준비하며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더구나 해외여행일 경우는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편집자 주 어느 곳으로 떠나든 여행은 좋다. 여행을 계획하면 일반적으로 가이드를 통한 단체여행인 패키지 투어를 선호하고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그렇지만 미니멀 라이프처럼 단순한 생활을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면 함께 하는 단체여행이 되레 부담될 수도 있다. 이에 패키지 투어에서 자유시간을 통한 개인 여행이나 아예 개인이 혼자 떠나는 홀로 여행이 늘고 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자유로운 이색 경험이다. 혼자 떠나는, 홀로 여행은 다른 어떤 여행과도 다르다. 어디를 어떻게 여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홀로 여행 자체가 자신을 향한 여정(旅程)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에 '축제와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교외로 가볍게 훌쩍 떠나는 홀로 여행은 어떨까? 행선지 역시 유명 관광지보다 가을에 같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조용한 곳이면 더욱 좋을 듯하다. 교외에 추천할만한 멋진 장소들은 많다. 하지만 그런 곳은 알려진 만큼 북적일 가능성이 높다. 혼자만의 시간을 원한다면 한적한 곳이 적합하다. 강화도 남동단에 인접한 작은 섬, 동검도는 이 같은 취지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동검도에서 바라본 영종대교가 이국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사진=최환금 기자)> 동검도는 강화도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초지대교를 건너야 한다. 초지대교 남단에서 왼쪽으로 해안남로를 통해 약 5km 정도를 가면 동검교가 나온다. 섬으로 연결된 유일 연도교인 이곳을 건너면 아름다운 황금 갈대밭과 드넓은 갯벌, 고즈넉한 어촌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동검도다. 동검교는 동검도와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를 잇는 연도교로 1985년에 설치됐다. 하지만 제방 형태로 건설돼 해수가 유통되지 않아 갯벌 침·퇴적 현상이 심화돼 갔다. 이에 따라 갯벌 생태계가 악화되면서 어업 피해가 나타났다. 강화군은 기존 제방형 연도교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7년에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해수 유통형 교량으로 정비하고 동검도 갯벌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해안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형하구 갯벌을 품고 있는 동검도는 면적 2.3㎢, 해안선 6.95㎞의 작고 소박한 섬이다. 규모에 비해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어 '강화도의 숨은 보석'으로도 불리는 동검도는 연도교를 건너면서 맞이하는 황금 갈대 풍경에 탄성이 나온다. 동검도는 이 같은 갈대밭이 유명할 정도로 해안선 일대에 무수히 갈대가 많다. 갈대 뒤로 드넓게 펼쳐진 갯벌은 마치 외계의 풍경처럼 경이롭기까지 하다. <동검도 갈대 군락. (사진=최환금 기자)> 섬 전체가 거대한 연안 갯벌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섬이다. 갯벌의 아름다움이 탁월하고 가을 갈대와 어우러져 감탄스런 풍광을 제공한다. 옛 문헌에 의하면 강화 길상면의 동검도(東檢島)와 삼산면의 서검도(西檢島)는 강화를 기준으로 방향의 대비를 이루는 지명으로, 한양으로 가는 배들의 해상 검문소였다. 옛날 삼남(충남·전남·경남)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오는 선박이나, 중국과 한양을 오가던 상인이 통과하는 검문소라는 의미에서 생긴 이름이다. 동·서검도는 한양으로 가는 배들의 해상검문소인 셈이다. 동검도는 면적 1.61km2 해안선 길이 6.95km 최고점 106m으로, 섬 가운데 이름 모를 산(해발 125m)이 봉긋 솟아 있다. 동북쪽과 서쪽 해안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로 수수하면서 소박한 섬이다. 동검교를 건너면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왼편은 서두물 방향 제방길(해안도로)이고 오른편은 ‘큰말’로 가는 길이다. 서두물은 포구 이름이며, 큰말은 오래전에 형성된 큰마을을 일컫는다. 해안도로 끝으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서두물이 나온다. 동검도 형상이 학(鶴) 머리 부분 같고 샘물이 좋아 서두정(西頭井) 또는 서두물이라 불리며 현재 선착장이 있다. 도로는 넓지 않은 길이라 느긋이 가야 한다. 도로에서 보는 갯벌이 광활하다. 길 옆에는 작고 아담한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해안 쪽에는 갯벌에 주저앉은 어선들이 나란히 묶여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디 넓은 갯벌 가운데 작은 섬 하나가 휑하니 서 있다. <동검도 ‘동그랑섬’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동검도 동쪽 약 100m 지점에 위치한 면적 1만2793㎡, 둘레 460m, 해발 34m로 사람이 살지 않는다. 무인도지만 이름도 있다. '동그랑섬'이라고 하는데, 이름대로 모양새가 동그랗다. 섬의 크기가 동서 150m, 남북 100m 정도로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이다. 밀물이면 바다 위의 작은 섬이나 썰물 때에는 주위가 모두 갯벌로 둘러싸이게 된다. 해안선에 갯잔디·갯질경·천일사초 등의 염생식물이 산재하고, 섬 내부에는 약 4~5m정도의 소나무·소사나무·생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울창한 숲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갯벌에 걸쳐있는 어선들과 더불어 동검도의 풍경을 더욱 풍성하고 정감있게 해주는 요소로 소중함을 더한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고즈넉한 동검도도 매력이지만 홀로 외로이 서 있는 동그랑섬도 호젓하다. 해안도로 끝으로 가면 서두물이다. 예전엔 포구였지만 지금은 선착장으로 이용된다. 인근에 바닷물을 저수해 고기를 낚는 동검바다낚시터가 있다. 동검도는 일주도로가 없어 큰말을 가려면 여기서 도로를 되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찾으면 길은 있다. 낚시터 뒷편으로 펜션이 있는데 옆쪽으로 작은 비포장길이 있다. 자동차 1대 정도는 다닐 만하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넘어 반대편 해안도로에 닿는다. 선착장에서 되돌아 가는 것보다 거의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지름길 역할을 한다. <채플갤러리 전경, 왼쪽의 작은 성당이 경건함을 더해준다. (사진=최환금 기자)> 다시 동검교 앞길에서 큰말로 가기 위해 서남쪽 도로로 가면 언덕 아래에 유명한 채플갤러리와 작은 성당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큰말로 들어가는 길은 평이하지 않다. 언덕 위로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를 가야 한다. 왼편은 울창한 숲이며, 오른편 언덕 아래로 갯벌이 펼쳐져 조심스럽다. 언덕 위는 숲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경치에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이렇게 언덕 길을 지나면 큰말이다. 그런데 이름처럼 크지는 않아 보인다. 작은 동검교회와 종점인 버스정류장, 많지 않은 주택가와 여러 펜션, 캠핑장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모습이다. 동검도는 자동차로 일주해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크지 않다. 곳곳의 작은 카페, 작은 성당, 작은 동그랑섬 등 작은 모습들이 많다. 하지만 돌아보면 마음이 커진다.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난 듯 평화로워진다. 홀로 여행이라면 파도 소리와 함께 안온(安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동검도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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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의 환희’… 강화, 가을축제 열정에 빠지다<1일 저녁에 열린 삼랑성 축제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사진=최환금 기자)> 음악회 등 공연·전시회에 체험 행사·장터 열려 볼거리·먹거리 풍성… ‘가을날의 즐거움’ 만끽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란 말처럼 전국에서 여러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제대로 된 축제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진짜 축제'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해제된 영향이다. 사실상 거리두기 해제로 3년만에 대면축제로 진행돼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10월 들어서 선선한 가을날씨에 각종 공연, 축제 행사가 더욱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 거리예술축제, 인천 소래포구축제 등 각종 단체 및 지자체 등이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강화에서도 지난달 강화섬포도축제와 강화문화제야행 행사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9월 17일~18일 초지광장에서 열린 강화섬포도축제는 포도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돼 인기를 모았다. 이후 9월 23일~24일 용흥궁공원에서 진행된 강화문화제야행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고려의 밤' 분위기를 즐겼다. <가을음악회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10월 들어서는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22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삼랑성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에 따라 유튜브 중계 등 온라인 형식으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및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에 따라 오는 9일까지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삼랑성 축제는 매년 주제를 다르게 열리는데, 올해는 '관조' 주제로 열린다. 지난 1일 오전 ‘삼랑성 미술대회와 글쓰기 대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최태성 강사의 ‘역사 강좌- 조선왕조실록’이 마련됐다. 이후 저녁에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려 은은한 선율로 섬과 산사의 가을밤을 수놓았다. 이 음악회는 공연 분위기와 관객 몰입도가 뛰어나 모두 만족하는 대표적인 음악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영산대재에서 칠선녀 성무(사진=최환금 기자)> “축제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할 때 의미” 2일에는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강화출신 정도향 의병 위령제로 진행했다. 정도향 의병은 이능권 의병대장 의진에 참여해 군자금을 조달 등의 활동을 벌였다. 영산대재는 본래 부처에게 올리던 공양의식인 영산회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국가발전과 민족의 안녕,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진혼의 성격으로 변화되면서 나라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수정됐다. 이때 지내던 의식이 영산재다. 영산재는 문학·음악·무용·미술·음식·복식 등이 망라된 종합예술로서, 사흘 밤낮으로 행하던 장엄한 의식이다. 고유한 전통문화로 인식되면서 현재 중요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돼 보존, 계승되고 있다.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전등사 영산대재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형태의 장엄의식이 특징이며, 이날 영산대제는 한국글로벌세프고 학생들이 고려 원종임금 행차를 재현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8일에 ‘남사당놀이’를 통해 풍물놀이·버나·땅재주·줄타기 등을 선보이며,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마당극 ‘귀신은 뭐하나’ 공연이 열린다. 이처럼 다양한 행사 외에도 축제의 주제인 '관조'를 주제로 한 ‘현대작가전’ 및 청년작가 최인엽의 ‘여기서 저기를 그리다전’, 전통공예 ‘규방공예 전’, 사진동아리 심연의 ‘전등사 사진전’, ‘각종 군사 깃발 전시’,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삼랑성 축제 현대작가전에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특히, 최고 작가들이 참여한 현대작가전은 축제의 격을 더욱 높였으며, 전시장으로 활용된 정족산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250년 간 보관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손수건 만들기·무료가훈 써주기·칠보공예·목공예·도자물레·은공예·가죽공예 등 각 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지역 특산물 장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무엇보다 한국글로벌 셰프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병인양요 승전 장수 양헌수 장군 행진이 의미를 더하는 이색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전등사 주지인 여암 삼랑성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는데, 관람객들이 2년만에 다시 만나게 돼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라며 “역사 강좌를 비롯해 다채로운 공연 및 전시, 체험 행사와 장터가 있는 삼랑성축제에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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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3년 만에 개최<2021 영산대재. (사진=삼랑성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삼랑성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장윤 전등사 회주,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22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유튜브 중계를 통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관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매년 주제를 달리하는 축제는 올해 『관조』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10월 1일 오전 10시 ‘삼랑성 미술대회와 글쓰기 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KBS ‘역사저널 그날’과 tvN ‘벌거벗은 한국사’에서 역사를 강의하는 최태성 강사의 ‘역사 강좌- 조선왕조실록’이 준비되어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방송인 전제향의 사회로 가창력이 풍부한 KCM, 정인, 정동하, 수빈, 국악소녀 양은별, 숙명 가야금연주단이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산사의 분위기와 관중 몰입도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전등사 가을음악회는 가수와 관객이 모두 만족하는 대표적인 음악회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년 간 직접 참석할 수 없어 공연에 대한 갈증이 컸기에 이번 음악회는 많은 청중들의 참석이 예상된다. 2일 오후 1시에는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재’를 갖는다. 해 마다 인천 강화지역의 호국영령을 발굴하여 위령재를 봉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강화출신 정도향 의병 위령재를 치를 예정이다. 정도향 의병은 이능권 의병대장 의진에 참여하여 군자금을 조달하거나 일본군의 동정을 살피고 의병의 편의를 제공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 날 영산대재에는 지역 한국글로벌세프고 학생들이 고려 원종임금의 행차 재현을 하여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8일 오후1시에는 풍물놀이, 버나, 땅재주, 줄타기 등을 선보일 ‘남사당놀이’가 준비되어 있고,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일) 오후1시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마당극 ‘귀신은 뭐하나’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축제의 주제인 관조를 주제로 한 ‘현대작가전’을 비롯하여 청년작가 최인엽의 ‘여기서 저기를 그리다 전’, 전통공예 ‘규방공예 전’, 사진동아리 심연의 ‘전등사 사진 전’, ‘각종 군사 깃발 전시’,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현대작가전은 당대의 최고 작가들이 참여하여 축제의 격을 한껏 올리고 있으며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정족산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250년 간 보관했던 역사적인 장소여서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손수건 만들기, 무료가훈 써주기, 칠보공예, 목공예, 도자물레, 은공예, 가죽공예 등 각 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 지역 특산물 장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 병인양요 승전 장수 양헌수 장군 행진은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색다른 행사로 지역 한국글로벌 셰프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다. 여암(전등사 주지) 축제 추진위원장은 “축제는 사람들이 모여서 부대끼며 어우러질 때 빛이 난다.” 라며 “지난 2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관객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열정과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 강좌를 비롯하여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과 장터가 있는 축제이니 만큼 가족들이 함께 와서 맘껏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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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화Wee센터, 학생정신건강을 위한 '동화뮤지컬' 실시<동화 뮤지컬을 관람하는 학생들. (사진=강화교육지원청)> 인천광역시강화교육지원청(교육장 유선식) Wee센터는 29일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 72명을 대상으로 학생 정신건강을 위한 동화 뮤지컬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화 뮤지컬은 의사소통이 수월하지 않은 학생들의 기분 표현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좋다’, ‘나쁘다’ 등의 단순한 감정에서 벗어나 지루함, 행복, 슬픔, 외로움, 화, 죄책감, 자신만만함, 부끄러움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감정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하며 타인의 감정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공연 중, 극 중 주인공은 다양한 상황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을 하나씩 나열하고 마지막에는 관람하는 학생에게 ‘넌 어때?'라고 묻고, 학생은 그 질문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공연 중간중간 아이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은주 강화 Wee센터 실장은 "학생들이 건강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성인기 사회생활의 밑바탕이 되기에 다양한 감정 및 심리 등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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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문화재 소중한 가치, 고려의 밤을 품다<강화문화재야행 개막식 당일 영상.> 2022 강화 문화재 야행(夜行)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강화 문화재 야행은 올해는 '고려의 밤을 품다' 주제로 23일~24일 이틀간 강화읍 용흥궁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는 강화읍 원도심 문화재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모두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축제이다. 별빛달빛 야행빛, 야행마차, AR고려궁지 체험, 성공회 강화성당 음악회, 강화 저잣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고려의 밤'을 느낄 수 있다. 지난 2018년에 2회, 2019년에 1회의 오프라인(현장) 공연으로 개최됐다. 이후 2020년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개최됐으나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 규제가 상당부분 완화됨에 따라 오프라인을 주 무대로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강화문화재야행 개막 퍼레이드. (사진=송세용 기자)> 첫날인 23일 오후 6시부터 개막행사로 지역주민과 강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개막식 및 개막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개막공연은 칠선녀 성무·가수 린·장윤정 등이 출연해 공연이 펼쳐졌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개막식에서 "군수 등은 모두 함께 힘을 합쳐 군민의 삶의 질을 높여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시외에서는 벗도록 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강화군도 이달까지만 마스크를 배부하고 다음달부터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화재 야행 등 강화군이 주요 축체 등을 활성화해 2000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후 행사는 야경·야로·야사·야설·야시·야식 등 6야(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강화여행마차. (사진=송세용 기자)> 밤을 즐기는 6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야경은 문화재 야간개방으로 야간 경관조명 및 포토존에서 함께하는 촬영 타임이다. 야로는 도전! 고려골든벨 및 친환경 자전거 역사투어와 강화문화산책(버스킹)이 마련됐다. 야사는 원도심 도보여행 해설 역사투어와 여행사 관광상품으로 강화나들이투어로 호응을 얻었다. 야설은 역사 스타강사 토크콘서트와 지역문화예술인 초청 음악콘서트로 흥을 더했다. 야시는 고려궁지 AR 체험으로 오프라인과 다른 느낌이지만 역사의 의미는 그대로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한복의상과 강화화문석 체험 역시 역사와 함께하는 소중함을 전해줬다. 금강산도 식후경? 어떤 행사든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강화문화재야행 역시 야식프로그램으로 강화상생장터와 강화저잣거리,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 학생들의 장터가 열려 큰 인기를 모았다. <축제 개막식을 즐기는 관람객. (사진=송세용 기자).> 축제에 참가한 한 청소년 관람객은 "축제의 모든 것이 재밌고, 특히 마술쇼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열린다면 다시 와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40대 관람객은 "축하공연에서 장윤정과 린의 노래가 너무 좋았다"며 "내년 여건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매년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기간 동안 문화재를 배경으로 문화해설사와 강화의 거리를 함께 거닐며 역사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관광가이드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강화 문화관광 투어 등을 통해 자연스레 역사 속으로 스며들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역사 속의 강화'를 위해 문화재 야행 행사를 준비한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김희경 주무관과 야행 축제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다. -올해 문화재 야행 축제에 중점적인 내용은 올해는 예산 등의 제약과 온라인의 경우 특정 구독자 등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춰져야 실시간(온라인)이 소통이 된다. 하지만 작년에 온라인을 실시해본 결과 계획대로 진행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아예 현장 중심의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즐기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장 관람객 일부에서 “길목이 어두워 안전상 위험하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관람객이 몰리는 길에만 준비를 했는데, 앞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더 살펴보겠다. 이런 행사를 통해 주변 경관과 환경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행사 마감 시간이 23시로 예정돼 있는데, 이후에는 모두 소등하는 것인가 "23시에 본행사는 323시에 마감된다. 하지만 소품 정리 등 마무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등은 12시에 한다" -둘째날 행사 시간은 동일한가 "시간은 동일하지만 내용을 다르다. 19시~20시에 ‘도전 고려벨’을 용흥궁공원에서 진행하는데, 사전 공고에 신청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70여 명이 참여한다. 1~3등은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갤럭시 버즈·에어팟’을 준비했다. 그리고 참여자에게는 점수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문화상품권’을 나눠준다" -첫날 행사에 대해 "올해 야행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 여부를 고민했으며, 개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사실 3주에 불과했다. 그래서 사실 힘도 들고 어려웠다. 하지만 짧은 준비기간에 비해 행사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