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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고려의 강화천도(江華遷都), 그리고 강화도조약 체결까지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 ‘강화 갑곶돈(江華 甲串墩)’

기사입력 2022.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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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곶리 전경 (사진=강화군청)>

     

    아름다운 바다와 숲으로 유명한 강화를 찾는 이들이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만날 수 있는 강화의 첫 유적지이자 강화 8(江華 8)’중 하나인 갑곶돈대(甲串墩臺사적 제306)’.

     

    강화에는 여러 지역에 돈대(墩臺)를 두고 대포를 설치해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

     

    강화군에는 갑곶돈대말고도 화도면 내리에 있는 선수돈대(船首墩臺)’와 길상면 선두리에 있는 택지돈대(宅只墩臺)’, 하점면 망월리에 있는 망월돈대(望月墩臺)’, 불은면 덕성리에 있는 광성돈대(廣城墩臺)’, 덕진돈대(德津墩臺) 등 무려 53개의 돈대가 있다.

     

    이 중 강화 갑곶돈은 고려가 1232(고종 19)부터 고려가 강화로 천도(遷都)한 이후 1270년까지 몽골과의 전쟁에서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역할을 하던 곳이다.

     

    갑곶돈이란 명칭은 삼국시대 강화를 갑비고차(甲比古次)라 부른데서 갑곶이라 이름이 전해온다는 설과 고려 때 몽골군이 이곳을 건너려고 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안타까워하며 우리 군사들이 갑옷만 벗어서 바다를 메워도 건너갈 수 있을 텐데라 한탄했다는 말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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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곶돈대 (사진=강화군청)>

     

    1644(인조 22)년 강화의 요충지마다 군대 주둔지를 설치할 때, 제물진에 소속된 돈대로서 1679(숙종 5) 5월에 축조된 48돈대 가운데 하나다.

     

    강화군 등에 따르면, 48돈대는 황해도·강원도·함경도 승군 8,900명과 어영청 소속 어영군 4,262명이 80일 정도 걸려서 쌓았다. 돈대 축조를 기획하고 감독한 이는 병조판서 김석주(金錫胄1634~ 1684)였고 실무 총괄은 강화유수 윤이제(尹以濟1628~ 1701)였다. 갑곶돈대는 망해돈대·제승돈대·염주돈대와 함께 제물진의 관할 하에 있었다. 외부에서 강화로 들어오는 관문과 가까워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 돈대이다. 포좌가 있는 본래의 갑곶돈대는 옛 강화대교 입구의 북쪽 언덕에 있었다. 현재 사적으로 지정된 갑곶돈대는 제물진과 강화 외성의 일부다.


    지금은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이 됐지만 병인양요때는 프랑스군이 상륙했던 곳이자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기도 하다.

     

    1866(고종 3) 9, 흥선대원군이 프랑스인 선교사 9명을 처형한데 대한 보복으로 로즈(Roze) 제독을 필두로 파병된 프랑스 해군이 이곳으로 상륙해 강화성을 점령했으나 수성장(守城將)‘양헌수(梁憲洙, 18161888)’가 이끄는 조선군과 문수산성에서 맞서 전사 6, 부상자 35명의 피해를 입고 다시 이곳으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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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대포 (사진=강화군청)>

     

    이후 1876(고종 13) 일본의 전권대신(全權大臣) 구로다 기요타카(黑田淸隆1840119~1900823)가 군함 6척을 이끌고 이곳으로 상륙해 강화 연무당(鍊武堂)에서 조선 후기의 무신이자 외교가인 신헌(申櫶18101884)과 국권 상실의 첫걸음이 된 강화도조약을 체결했다.

     

    1977년 훼손된 것을 복원했으며, 1984년에 강화 갑곶돈이라는 명칭으로 사적 제306호로 지정됐다.

     

    돈대 내에는 고려 때 몽골과 외교교섭을 벌였던 이섭정(利涉亭)’갑곶리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78)’, ‘강화비석군(江華碑石群)’ 등이 있고 조선시대의 대포가 그대로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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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곶리 탱자나무 (사진=강화군청)>


    갑곶리 탱자나무는 높이 4m, 지상부의 줄기둘레 1m인 노거수로서, 나이는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1962127일 천연기념물 제78호로 지정됐다.

     

    강화비석군은 조선시대에 선정을 베푼 유수판관경력군수의 영세불망비 및 선정비와 자연보호의 일환으로 세운 금표(禁標), 삼충신(三忠臣)을 기리는 삼충사적비 등 총 67기의 비석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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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비석군 (사진=강화군청)>

     

    관광 안내

    -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해안동로 1366번길18

    - 입장료 : 무료

    - 관람시간 : 09:00 ~ 18:00

    - 휴관일 : 연중무휴

    - 주차료 : 무료

    - 문의전화 : (032)930-7077, 7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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