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22 3·9대선기상도(大選氣象圖)’
● 여권 더불어 민주당 후보군 8인(이재명·이낙연·정세균.박용진·추미애.김두관·최문순.양승조 등)
-이재명vs반 이재명의 대결로 전개, 국민경선 진행 11일 6명 압축예정
-압도적 차이 이재명후보 선두 고수, 후발주자들 기본소득과 여배우스캔들 집중 공약
더불어 민주당은 작년 이재명 지사가 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까지 가며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 사이, 이낙연 전대표의 차기 대통령후보가 대세로 굳어지는 추세였다. ‘어대낙’(어차피 대세는 이낙연)이란 신조어가 한동안 대선정가의 정론으로 자리 잡기 까지 했다.
하지만 이재명지사가 대법원에서 전원합의체를 통한 파기환송으로 사선에서 살아 돌아오며 ‘엄중 낙연’이란 이미지에 식상해 가던 판세를 서서히 뒤집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3배차이로 벌리며 부동의 여권대선후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낙연후보의 지지율이 한자리까지 하락하는 동안 여권 내에선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며 여권대선 후보 빅3였던 정세균 후보를 단숨에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박용진 후보도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추미애 후보와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지금까지 여권의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선두로 이낙연, 추미애, 정세균, 김두관, 양승조, 최문순, 이광재, 박용진 등 8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오는 11일 국민경선을 통해 6명으로 압축예정이다.
현재 여당 대선 후보군은 이재명대 반 이재명진영으로 확실하게 갈리며 합종연횡을 통한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대부분 정치평론가들은 이재명vs반 이재명의 대결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뒤 늦게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후보가 8명의 경쟁자 중 유일하게 이재명후보의 기본소득 정책을 거들며 이후보의 편에 서고 있다는 점이다.
조만간 추미애후보는 이재명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지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하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은 1~2위 후보 간의 격차가 3배정도 벌어진 점을 감안 할 때 9월 후보 결정까지 남은 2개월 남짓 기간에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이재명후보가 집권여당의 후보로 귀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명후보 역시 그 점을 인식하고 강성이미지에서 벗어나 친노 끌어안기와 친문유화책을 염두에 두며 정책노선의 우월성과 설득력에 집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 야권 대선후보군(국민의힘 당내: 홍준표·유승민·원희룡·황교안 등, 당외:윤석열·국민의 당 안철수후보.최재형·김동연,)
-당내 후보군보다 당 밖의 인물들이 강세,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 합당 및 지지율이 난제)
-윤석열후보 국민의 힘 밀당 속 입당여부와 시기 저울질, 안철수 후보와 회동 국민의힘 견제
현재 야권의 대선후보군은 역대 대선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103석을 보유한 거대 제1야당에서 이렇다 할 대선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찰총장 재직 시 현 정부와 상당한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 엄청난 국민적 지지율로 집권여당의 이재명후보와 선두 각축을 벌이는 현상이다.
현재 야당의 후보군은 당 밖의 인물인 윤석열후보가 높은 지지율로 제1야당인 국민의 힘 후보군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장모 법정구속 사건에도 선을 그으며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펼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입당여부를 놓고도 밀당을 펼치며 견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후보의 국민의 힘 입당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원전폐쇄에 대한 경제성을 놓고 정부와 결을 달리했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직을 내 던지고 출마를 고심하며 기존 야당의 잠룡들을 가볍게 추월해가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29일 출사표를 던진 윤석열후보에 비해 출마의 명분이 약해 가족과 잠행을 하며 출마명분과 시기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외 현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씨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무리 약진을 한다 해도 최재형 전감사원장 수준에 머무를 것이다.
변수로는 15개월 만에 뒤 늦게 국민의 힘에 합류한 홍준표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홍의원은 합류와 동시에 윤석열후보에 대한 맹
렬한 공격을 개시, 제1야당의 입장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서울시장으로 한껏 주가를 올린 오세훈 서울시장도 타천으로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며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함께 야권후보군 중 윤석열후보에 이어 2위(4%)를 달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 야권의 잠룡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원회룡 후보들도 대권출마를 위한 나름의 정책을 준비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가시권에 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뒤 늦게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강하게 의지를 표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보인다.
또한 국민의 당 안철수후보는 국민의 힘과 통합이라는 난제를 풀어나가는 상황에서 대선후보군 중 인지도가 정체중으로 지지율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보여 진는 상태에서 윤석열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제3지대 빅탠트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vs윤석열 양강구도와 양 후보의 혹독한 검증통과 여부가 변수
-이재명·윤석열 가족문제검증통과의 공통적 난제직면
-이재명후보 도지사선거 시 일차검증통과, 윤석열후보 장모법정구속사건으로 데미지
현재 이재명후보와 윤석열후보 모두 가족문제로 인한 검증을 통과를 해야 하는 난제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
이재명후보는 지난 도지사 지방선거에서 이미 야당소속의 경쟁자였던 김영환후보와 치열한 공방을 통해 전투력을 검증받았지만 아직도 여배우 스캔들이 이재명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국민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방법으로 정공법을 택했다는 게 정치평론가들의 중론이다. 출마의 변 또한 ‘억강부약’을 기저로 한 ‘새로운 정부의 탄생‘이라는 정확한 명제를 제시하기도 했다.이에 반해 윤석열후보는 장모의 법정구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적용에는 예외가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통해 거리두기를 시도하고있다. 또한 출마의 변으로 ‘법치정의’와 ‘상식과 공정’을 주장하며 문재인 정권의 부패와 탄압을 끝내고 심판하기 위한 정권교체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선후보로서의 정책은 천금같이 중요한 것이지만 현재 두 후보 모두가 가족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누가 더 솔직하고 누가 더 인간적으로 국민에게 호소하는 가에 따라 대선행보에 많은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장인의 ‘좌익 활동’이 부인 권양숙여사의 연좌에 대해 “그렇다고 아내를 버리라는 겁니까?”란 솔직한 발언으로 가족문제를 한 방에 잠재웠다. 그리고 이 발언이 거대한 조직을 갖췄던 경쟁자들을 일거에 제압한 ‘대선 역사의 명언’이 되었던 점도 참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평론가들이 제시하고 있다.
● 여야의 대선가도 향후 추이
-윤석열후보국민의 힘 소속 이재명과 양자대결판세 예측
-윤석열후보 제3지대후보출마에 따른 이재명·국민의힘 후보와 3파전 판세 예측
최근 뉴시스가 글로벌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결과가 흥미롭게 나왔다. 2021년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대선후보 여론조사결과(신뢰수준95%) 이재명과 윤석열의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후보가 44.7%, 윤석열후보가 36.7%로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후보가 앞섰다.
또한 윤석열후보가 제3지대에서 출마하고 야당인 국민의 힘에서 독자후보를 냈을 시에는 이재명후보 42.3%, 윤석열후보 29.8%, 국민의힘 후보가 9.5%를 득표하는 데 그쳐 역시 이재명 후보의 오차 범위 밖 당선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전국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95%신뢰 주준에 ±3.1%포인트라고 한다. 무선과 유선의 비율은 85:15로 진행했다.
● 240일 앞으로 다가온 3·9대선, 여·야권 모두 통합이 최대 과제
-현재 집권여당은 이재명후보의 반이재명 구도, 협력이 관건
-야당인 국민의힘은 야권통합을 통한 당 밖 후보의 영입 시급
2022년 3·9대선이 2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남은 8개월 동안 여·야 어느 진영이 자당 대선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해 대처하는 가가 대세를 가를 전망이다. 여당은 치열한 대선후보 경선이 예상되지만 특별한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이재명후보로 압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야당은 윤석열후보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끌어안느냐에 따라 정권교체를 위한 대선 전략과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만의 하나 윤석열후보가 혹독한 검증을 거치지 못하고 중도 하차 할 경우도 대비해야 하며 그에 대한 플렌B가 이미 가동되고 있다는 설이 있다.
● 여·야의 3·9대선 진행예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혁신적 정책 완성위한 협력중요
-국민의힘, 세대교체가 정권교체로 이어지게 총력을 기울여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이재명vs반 이재명의 구도를 조속히 끝내고 총력을 기울여 당력을 집중해야 야당인 국민의 힘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다. 구세력이라 일컫는 친문의 세력들이 경선결과에 승복해 얼마만큼 이재명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정권재창출의 열쇠가 되는 것이다.
기본소득 등으로 극명하게 맞섰던 정책노선차이를 극복하고 협심하지 않으면 자중지란으로 인해 정권재창출은 상당히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야당도 역시 후보단일화에서 어느 경우든 쉽지 않은 난제이며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이준석대표체재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만약 야권통합이 지지부진하고 당내 신·구의 조합이 원할 치 못해 정권교체가 이루
어지지 않을 경우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다.
● 국민이 바라는 정치란!
-이념과 진영논리에 치우치지 않는 정치
-공정경제와 안전이 우선인 국가를 원해
‘정치’는 타협의 마술이라고 한다. 타협이란 쌍방이 가장 적절한 선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합의는 공평이 기준이며 공정이 근간이다. 국민들은 진영논리를 원하지 않는다. 정치인과 언론들이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국민들을 호도하고 세뇌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90%는 먹고 살기에 버거운 현실이다.
금 번 코로나19의 델타변이로 인한 폭발적 대 확산과 대형화재나 건물붕괴 등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국민은 안전한 국가에서 격차가 심하지 않은 세상에서 생계 걱정 없이 행복하게 생활하는 게 최대의 바램이다. 현실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복잡한 정치나 첨예한 대립의 정치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밋밋한 정치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권의 양진영이 때론 치열하게 다투고 건전한 경쟁을 펼치는 것도 바람직한 정치다. 분명한 것은 그 모든 상황들이 정치꾼들이 다수인 정치인들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그 모든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김동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