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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도로 흐르는 세월은
여름의 푸른 들을 건너
어느덧 옷깃을 여미게 하나
철새들도 겨우살이 걱정인가
길을 찾는다
온갖 식물들 모두 들길에 서서
사색하는 계절
나는 바람에 시달리는
들국화를 만나러
들길을 걷는다
때로는 삶속에서 까닭모를
허전함을 느껴 흘리던 눈물 마르고
다시 오마던 오랜 친구처럼
느낌으로 오는 가을아
달빛도 서리를 입어
하얗게 내린다
내 영혼의
차디찬 뜨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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