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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실생활에 등장하기 시작한 해커

기사입력 2022.07.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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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커(hacker)’란 타인의 컴퓨터 시스템이 무단으로 접근하여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해커의 어원은 1950년대 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처음 나왔다고 알려졌다. 

     

     MIT 공대생들은 복잡한 계산을 위해 컴퓨터가 필요했지만 당시 컴퓨터는 유지비가 상당히 높아서 학생들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실에 잠입해 우회로를 만들어 컴퓨터를 제어했는데, 이것이 해킹의 시초라는 것이 유력한 설이다.

     

    학생들의 학구열로 인해 ‘해커’, ‘해킹’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셈인데, 요즘 두 단어의 의미와 뜻은 달라졌다. 최근 학생 2명이 내신 성적을 위해 시험출제 교사 PC를 해킹해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빼낸 사건이 있었다. 학생들은 자동캡처 악성코드를 이용해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빼서 시험을 치러 논란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콜택시 관리업체가 랜섬웨어(Ransomware)에 감염되어 고객이 콜택시를 불러도 응답이 없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전국 30여 개 지자체 택시 배차에 차질이 빚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결국 이 사건은 해커들에게 수억 원을 지불하고 나서야 통신망이 복구되었다.다른 공격인 파밍(Pharming)과 피싱(Phishing)도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피싱의 일종인 보이스 피싱의 경우 이제는 말투로 구분하기 힘들고, 번호 또한 진화해 대표번호 또는 일반 전화번호로 연락이 온다. 하지만 이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개인 정보 보안에 취약한 노약자는 물론이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젊은 세대들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더이상 영화나 TV속의 장면이 아니다. 

     

    최근 공격기법이 점점 진화해 범위가 확대되고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부족하다는 것이 보안전문가들의 견해다. 정부에서는 당장 가시적인 대응책을 내놓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겠지만 반드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정책을 논의하여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보안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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