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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잎 소란해지면
겹겹이 쌓인 그리움
가슴을 연다
모두가 잠든 시간
수면을 누비는 작은 파문이
찰방찰방
어둠을 뒤척일 때
방황은 집착을 끌어와
벼랑 끝에서
실 줄 같은 사다리를 놓는다
거친 호흡은
속모를 강물을
난타처럼 두드리며
자작자작
거품을 재운다
얼마나 더 삼켜야 저 속을 볼 수 있고
어디쯤에 이르러야
저 가슴 뜨거워질까?
세월이 녹아내린 그리움만
하나의 꽃잎으로
앙금 우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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