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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세월 품은 교동도, 마치 고향 같은 情으로 추억되다<화개산 스카이워크 전망대. (사진=최환금 기자)> 대룡시장에서 맛과 멋을 만끽한 후 올해 4월 개장한 화개산 화개정원과 전망대로 향했다. 화개정원은 1단계 사업인 역사·문화·평화·추억·치유의 5색 테마정원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석가산·물과 폭포·암석원 조성을 완료했다. 무엇보다 화개산 정상의 스카이워크형 전망대가 단연코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한강하구와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북녘 땅에 흐르는 예성강을 따라 펼쳐진 연백평야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모노레일을 통해 정원입구에서 전망대까지 2㎞를 궤도열차로 이동하며, 화개정원의 빼어난 풍광을 조망할 수 있어 더욱 좋다. ■ 화개산 정상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최고의 절경 자랑 한국 최초 향교 ‘교동향교’ 900년 시간 그대로 간직 드넓은 저수지옆 10만송이 난정해바라기정원도 장관 <한국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 정문. (사진=최환금 기자)> 이같은 화개정원 조성사업은 향후 계절 수목과 화초를 심고 야간 경관을 더해 수도권 최고의 휴양시설로 조성해 올해 상반기 중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있다. 화개산과 화개사를 거쳐 내려오면 약 900년 전의 모습을 간직한 교동향교를 볼 수 있다. 교동향교는 고려 인종 5년(1127)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이다. 지난 1980년에 복원돼 1995년 3월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향교는 유교 성현의 위패를 놓고 제사를 지내며, 백성의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국가에서 세운 지방 교육기관이다. 교통향교는 교육공간인 명륜당과 동재·서재가 있으며,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서무 그리고 내삼문·외삼문·제기고 등이 남아있다. <허물어진 성벽 그대로 보존되는 교동읍성.. (사진=최환금 기자)> 향교를 지나 도로 반대편으로 작은 언덕에 퇴색한 석성(石城)이 눈에 띈다. 교동읍성이다. 둘레 800m 정도의 성벽은 허물어진 모습이지만 일부는 건재하고 성문도 남아 있다. 읍성 남문에 해당하는 홍예문은 누각인 유량류가 없어진 채 남아 있다가 몇 년 전에 복원됐다. 더구나 읍성 안에는 주민이 살고 있다. 그런데 마치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고요함과 적막함으로 시간 속에 묻어가고 있어 무상함을 더하고 있다. 교동도는 이렇게 수백년의 모습을 담은 그대로 2022년의 시간도 쌓아가고 있다. '시간이 멈춘 섬'이라는 이미지처럼 교동도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했다. 물론 도시처럼 많은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없다해도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은 교동을 돌아보면서 사라져버렸다. ■ 벽 허물어진 교동읍성, 적막함에 무상함 더하지만 관광지마다 친절함 가득…섬 아닌 정겨운 이웃 느껴져 신나는 여행에 고향집 다녀온 듯한 즐거움으로 남아 <난정해바라기공원의 100만송이 해바라기 모습. 현재는 이용이 불가하다. (사진=최환금 기자)> 대룡시장의 낡은 간판 등 오랜 노포의 모습, 색이 바랜 극장 건물, 허름한 골목길 등 말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봄직한 풍경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지에서 살아본 적이 없음에도 되레 정감이 가고 향수(鄕愁)에 젖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읍성 인근에 있는 남산포를 지나 서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난정저수지·난정해바라기정원으로 향했다. 당일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지만 읍성에서 거리상으로 가깝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려 했다. 하지만 드넓은 저수지보다 10만송이라는 난정해바라기정원의 장관을 놓치기 싫었다. 읍성에서 7km 정도 거리에 자동차로 10분이내면 도착하나 귀가시간을 감안해 서둘러 출발했다. 난정리를 향해 교동의 들판을 달리면서 주위를 보면 어느덧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드넓고 푸르른 강화 들판이 주는 풍성함에 저절로 힐링이 되면서 감동이 밀려온다. 고요한 섬에서 평화로움을 만끽하는 자유에 가슴이 벅차온다. <난정저수지의 광활한 저수(貯水)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바닷가에 거의 맞닿은 난정저수지의 광활함이 눈에 들어왔다. 웅장함에 감탄하기도 전에 노란 해바라기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 난정해바라기공원의 절경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노란 물결의 풍광에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관광객들은 잠시 즐기고 가면 되지만 이렇게 드넓은 해바라기 정원의 탄생에는 수많은 난정리 마을 주민들의 수고가 있었다. 강화 교동 난정리 마을 약 3만3000㎡ 부지에 해바라기 정원이 조성된 것은 지난 2017년이다. 난정저수지 인근 공터가 방치되면서 이를 활용하려는 난정리 마을 주민들의 뜻을 모아 시범적으로 해바라기를 심었다. 해바라기는 청정의 자연 속에 둘러싸인 교동도 난정리의 깨끗한 공기와 적당히 불어주는 해풍 그리고 난정리 주민들의 수고로움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광활한 규모의 해바라기를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위안이 되고 있다는 것과 최북단 고요한 섬의 '노란 정원'에 담겨 있는 순수한 의미를 전하기 위해 주민들은 기꺼이 수고에 나선다. <평화의섬 교동 어서오시겨 사투리가 정겹다. (사진=최환금 기자)> 교동도를 한바퀴 돌아 나오면서 섬 전체로 연결된 자동차 일주도로가 없어 수고를 더해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약 4km 정도의 자전거 일주도로는 조성돼 있어 라이더라면 누구나 반나절이면 교동도를 일주할 수 있다. 차량으로도 중간중간 관광지인 제비집·대룡시장·화개정원·난정해바라기정원 등 곳곳에서 만난 주민들의 친절함은 너무 좋았다. 어느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섬 전체에서 푸근함을 느꼈다. 이런 기억은 교동도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치 고향을 다녀온 듯한 즐거움으로 오랫동안 추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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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어서오시겨’…강화 사투리에는 정겨움이 있다<전통시장에서는 사투리가 많이 쓰여진다.(사진은 기사 특정사실과 무관함/사진=최환금 기자)> 강화도에 처음 가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무뚝뚝한 말투에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강화 고유 사투리이기 때문이다. 듣기에는 투박한 느낌을 받지만 오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다정하고 정감이 가는 어감을 느끼게 된다. 강화 사람들은 일상에서 자연스레 느끼는 사투리지만 외지인들은 모를 때는 불쾌할 수 있지만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정겨운 강화 사투리에 대해 소개한다./편집자 주 인천 사람이 모르는 인천 사투리가 있다? 정확히 표현하면 인천이 아닌 강화도 말이다. 강화도는 지난 1995년 3월 1일을 기해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됐다. 당시 강화군은 함께 편입된 김포 일부와 옹진을 합쳐 954㎢의 면적과 인구 235만 명의 거대 광역시의 한 지역이 됐다. 그렇지만 강화도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자체 향토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언어이다. 처음 듣는 사투리가 많아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 물론 지역별로 사투리가 존재한다. 알다시피 사투리는 어느 한 지역에서만 쓰는 말로, 표준어가 아닌 말을 뜻한다. 그런데 경상도·전라도 사투리나 북한 사투리는 TV 방송 등에서 많이 인용돼 어색하지 않다. 하물면 강원·제주 사투리까지도 낯설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강화도 사투리는 들어본 적이 별로 없어 생경스럽다. ■‘~시꺄’ 등 상대적 된발음에 듣기에는 투박한 느낌 대룡시장, 황해 연백군 피난민 정착… 북한말투 비슷 오해 소지 불구 정감이 가는 어감에 알수록 친근감 <(자료=올어바웃인천)> 강화도에서는 인사말부터 다르다. 흔히 하는인사말로 표준에서 -세요, -시오로 끝나는 어미에서는 -시겨라는 말을 쓴다. 어서오세요는 어서오시겨, 안녕히 계세요는 안녕히 계시겨로 한다. 상대에 대해 확인하고자 할 때에는 -시갸, -시꺄를 자주 사용한다. 실례로 안녕하세요? 할 땐 안녕하시꺄, 계십니까?는 계시꺄라고 한다. 말투가 된발음이라서 다소 오해 소지가 있지만 사투리이기에 듣기에 따라 다르다. 호칭에서도 많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아버지를 흔히 아부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어렸을 때는 아버지라는 호칭이 뭔가 근엄한 무게감이 있어서 친근하게 아부지로 대신 부르는 경우로 생각했다. 지금의 아이들이 아버지 대신 아빠로 부르는 것처럼 어렸을 때는 당연히 아부지라고 호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역시 강화도 사투리이다. 아버지는 아부지, 어머니는 어머이로 불렀다. 당연히 할아버지는 할아부지, 할머니는 할머이였다. 그런데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는 또 다르다. 외할아버지는 외할아부지로 부를 것 같았는데 오자라버지로 부른다. 그리고 외할머니를 오잘머니, 외삼촌은 오삼촌이라고 한다. 사실 강화도가 경기, 인천, 서울과 인접한 곳이라 이들 지역에서도 이런 호칭을 사투리로 생각치 않고 일반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강화도 사투리는 은근히 받침을 탈락하는 동사가 많다. 대표적으로 -갑시다, -합니다가 있다. 갑시다는 갑의 ㅂ이 탈락돼 -가이다, 합니다는 합의 ㅂ이 탈락돼 -하이다'가 된다. 단어 및 형용사에서도 표현이 다른다. 심부름을 강화도에서는 심바람이라고 하며, 찬물을 쏜물, 추운날을을 쏜날이라고 한다. 알다시피 제주도 사투리는 일반인이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수준이다. 강화도 사투리도 이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위의 단어를 사용한 예로 "안녕하세요? 어디가세요?" "아버지 심부름으로 시장에 갑니다"라는 대화는 강화도 사투리로 "안녕하시꺄? 어디가시꺄?" "아부지 심바람을 시장에 가이다"가 된다. 역시 한 번에 알아듣기 쉽지 않은 말이다. 이밖에도 무는 무이, 했습니다는 했시다, 똑같지 않게는 깔죽읍시, 못난 짓은 더럽다, 넣어 먹어라는 처 먹어라, 끈적끈적은 뿌진뿌진 등 표준어와 많이 다르다. 이는 한국전쟁 이전까지 강화도 특히 인근의 교동도는 북한 황해도 문화권이라고 할 수 있다. 상권도 황해도 연안장이나 배천, 해주쪽과 연계성이 많고 혼인 풍습도 북쪽과 연계성이 컸다. 전쟁으로 북한에서 피난온 연백군 주민들이 귀향하지 못하고 교동도에 정착하면서 남과 북의 문화과 혼재하게 됐다. 말투 역시 북한말로 오해받을 정도로 유사하다. 이후 교동도는 그들의 오랜 문화와 1960~1970년대 스타일이 머물러 있는 '레트로'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로서 교동도 주민들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강화도 주민들의 정겨운 사투리도 이어가고 있다. 경제발전에 따라 지방이 도시화가 되면서 언어도 자연스레 표준어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그만큼 사투리의 사용 빈도가 적어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투리가 되레 생소한 느낌을 받게 된다. 강화도는 일반적인 변화와는 차이가 있다. 육지에 속하지 않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도 생활 면면에 적지 않은 다름이 있다. 강화도가 인천광역시 지역으로 된지 어느덧 만 27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처럼 강산이 두세번 변할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사투리는 면면에서 유지되고 있다. <(자료=강화군)>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다. 인천 역시 사투리가 있을 수 있다. 검색사이트를 동원해 인천 사투리를 찾아보니 없는 것은 아니다. 못생긴 생선으로 알려진 아귀를 인천에서는 물텀벙이로 말한다. 다양한 야채를 양념에 버무린 무생채를 인천에서는 채장아찌로, 생선 알탕이 아닌 계란이 되기 전의 어린 알로 만든 알탕은 닭알탕으로 부른다. 또한 계란은 겨란, 닭알이라고 한다. 단어 몇개를 나열하면서 굳이 인천 사투리라고 표현하기는 어색하다. 그렇기에 말투로 쓰이는 사투리, 즉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본래의 인천 사투리 여부는 알 수 없다. 강화도 사투리를 인천 사투리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오랜 세월이 경과하게 되면 강화도 지역이 인천으로 편입된 것처럼 사투리도 인천의 사투리로 자리매김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사투리에는 지역적 특성이 담겨 있다. 행정 지역은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어도 생활 속 사투리는 강화 고유의 말로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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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화섬포도축제 화보<3년만에 다시 열린 '강화섬포도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포도지킴이 팻말이 의미를 더한다. (사진=최환금 기자)> 강화도는 포도 재배에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해풍, 긴 일조량, 큰 일교차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최적의 생육환경에 고도의 재배기술이 더해져 맛과 향이 뛰어나다. 일반적인 캠벨 어리 포도의 당도는 보통 14˚BX(브릭스) 정도인데 비해 강화섬포도의 당도는 18˚BX 이상으로 다디달다. 강화군은 맛과 향이 뛰어난 강화포도의 특성을 살리고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 명을 강화섬포 도로 결정하고 지역 특산물 축제로 매년 강화섬포도 축제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포도 외에도 강화 특산물이 한 자리에 모여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명가수 공연과 주민노래자랑, 체험행사 등으로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주말을 맞아 큰 호응 속에 열린 '제2회 강화섬포도축제'의 이모저모를 화보로 소개한다. 제2회 강화섬포도축제가 지난 17~18일 이틀간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광장에서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주최와 강화섬포도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첫날 포도버 스킹 등의 무대행사에 이어 식전공연과 개막식, 박군과 강혜연 출연으로 분위기를 돋운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튿날은 포통령선거·포도가요제(주민노래자랑) 등이 이어졌다. 한편, 포도밟기 등의 체험행사는 행사일 오후 내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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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화군협의회, ‘고향땅 바라보며’ 실향민 합동망향제 개최<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화군협의회는 강화 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강화군 실향민 합동 망향제"를 개최했다. (사진=강화군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화군협의회는 15일 강화 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실향민, 북한이탈주민, 자문위원 등 50명이 모인 가운데 “강화군 실향민 합동 망향제”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합동 망향제는 실향민 어르신들이 북에 두고 온 가족들에게 헌화, 망향의 글 낭독,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 만세 삼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북에 있는 가족을 경모하는 시간에는 행사장 넘어 북한을 마주하고도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실향민들의 그리움이 느껴졌다. 최금자 협의회장은 “관내 거주하시는 실향민,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단합해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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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간이 머물러 있는 섬… 그곳에는 자유 그리고 그리움이 있다<교동도 관광안내 지도. (사진=강화군청)> 강화 ‘교동도’. 행정구역으로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이다.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지만 교동면 북부 해안선은 휴전선의 남방 한계선이다. 따라서 교동 서북부쪽은 휴전선 너머에 북한 황해도 연안군·배천군과 마주보고 있다. 이처럼 교동도는 북한과의 거리가 2.6km에 불과한 접경지역으로,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모여 삶의 터전으로 지내고 있는 섬이다. 오랜 시간 도시화가 늦어진 도서(島嶼)지역으로 '시간이 멈춘 섬'의 이미지가 남아 있다. 2014년 교동대교 개통을 계기로 거듭난 교동도가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함께 최신 ICT기술 기반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평화와 통일의 상징'이며 '시간이 멈춘' 레트로 감성의 교동도를 추석 연휴 중 하루여행 개념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간략히 소개한다. / 편집자 주 <교동대교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교동도는 강화도에서 한참을 지나 대한민국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마치 가보지 않은 길을 처음으로 가는 듯한 긴장과 기대감에 불안과 설렘이 교차하는 기분이었다. '여기서부터 민북지역, 검문에 협조 바랍니다' 교동대교 입구에 적힌 안내문부터 긴장감을 더했다. 교동도는 북한 땅과 가장 가까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 위치한 지역이라 출입신청서를 작성한 후 차량출입증을 받아야 갈 수 있는 곳이다. 해병대 검문을 통해 교동대교를 건넜다. <고구저수지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교동대교를 건너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볼거리는 고구저수지이다. 특별한 풍경보다 고구낚시터 이용객이 주가 되는 저수지로, 연꽃이 드넓게 분포돼 있어 여름이면 절경을 이룬다. 저수지 중앙에 정자와 나무데크가 있어 나름의 풍경을 보여주지만 저수지를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없어 허전함이 있다. 그저 주변에서 저수지 전체와 저수지 앞의 작은 습지에 가득한 연꽃을 바라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교동제비집(왼쪽)과 2층 전시실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고구저수지를 지나면 갈림길 앞에 교동관광안내소(웰컴센터) 역할을 하는 교동제비집이 있다. 교동도에는 유독 제비들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제비를 흔히 볼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교동도 가옥에는 처마 밑에 제비집이 제법 남아 있다. 실향민들은 제비를 보고 그리운 고향에서 온 귀한 손님이라 부르며 소중히 다뤘다. 이에 강화군에서는 그들의 특별한 애정이 담긴 제비집을 관광산업으로 육성해 미래를 향한 도약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동제비집은 2층 건물로 1층에서 교동신문 만들기를 할 수 있다. 플렛폼에서 교동도의 명소·역사 등을 골라서 기사에 넣고 기념사진을 찍어 넣으면 신문이 완성된다. 제작한 교동신문은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보기만 한 신문을 직접 만들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룡시장에는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 (사진=최환금 기자)> 이후 교동도에서 유명한 대룡시장으로 향했다. '어서오시겨'라고 강화 사투리로 써진 대룡시장 출입구의 큰 간판이 정겨움을 선사한다. 대룡시장 골목 양켠에 식당 등 먹을 곳이 즐비하다. 다양한 먹거리에 무엇을 먹을지 걱정하는 것은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고민이다. 대룡시장은 지난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된 이후 TV 프로그램 등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관광명소로 유명세를 얻게 됐다. 글에서 거듭 강조한 것처럼 교동도의 시간이 멈춘 듯한 이미지, 이른바 레트로 감성의 모습은 많은 도시 사람들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상기(上記)한 낡은 간판의 노포나 색이 바랜 극장 건물 등은 마치 1960년대를 배경으로 구성한 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졌다. 골목 곳곳에 그려진 벽화나 오래된 건물들이 복고풍의 느낌을 더해준다. 시장 상인들이 개발을 게을리해 옛 모습이 지속된 것이 아니다. 교동도 지역이 군사구역으로 묶이면서 오랜 세월동안 외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결국 현지 생활이 유지된 것이다. 이로 인해 대룡시장은 골목 생김새나 상점의 간판 등이 모두 그 시절 그대로 남아 있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대룡시장은 본래 한국전쟁 당시 북한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온 실향민들이 생계 유지 위해 만든 시장이 시초이다. 고향에 있는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본 따서 만든 골목시장으로, 오래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실향민들에게는 향수를, 외지인들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느끼게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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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차례상 차리기·차례 제대로 지내는 방법시대가 변함에 따라 많은 것도 변해간다. 여행을 가거나 하는 등의 명절을 보내는가 하면 아직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종교에 따라 다르지만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차례(茶禮)를 지낸다. 차례나 제사는 매년 같은 방법을 되풀이 하지만 집안 큰 어르신이 안 계실 경우 항상 헷갈리는 것이 차례상 차리기와 차례 지내는 방법이다. 최근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온 성균관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담은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다. 성균관이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의 기본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ㆍ炙),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다. 여기에 육류, 생선, 떡을 포함해 최대 9개면 족하다. 성균관측은 “예의 근본정신을 다룬 유학 경전 '예기(禮記)'의 '악기(樂記)'에 따르면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대례필간ㆍ大禮必簡)고 한다”며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성균관측은 또,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기름진 음식에 대한 기록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에 나온다. 밀과나 유병 등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라고 했다고 성균관 측은 소개했다. 또, 그동안 차례상을 바르게 차리는 예법처럼 여겨왔던 '홍동백서(紅東白西ㆍ붉은 음식은 동쪽, 흰 음식은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枾ㆍ대추, 밤, 배, 감)는 예법 관련 옛 문헌에는 없는 표현으로, 상을 차릴 때 음식을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차례(茶禮)는 가례(家禮)라고도 한다. 즉,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집안 형편이나 가풍에 따라 지내면 된다는 뜻이다. 다음은 옛 문헌 등을 참고해 차례상 차리는 방법과 차례를 지내는 방법이다. 이를 참고해 형편에 맞게 지내면 된다. ▣ 차례상 차리기 <추석 차례상 표준안 진설도.(사진=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제공)> 차례상 차리기는 공통적인 법칙을 따르는데 모두가 알고 있는 홍동백서(紅東白西ㆍ붉은 음식은 동쪽, 흰 음식은 서쪽), 어동육서(魚東肉西ㆍ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柿ㆍ대추, 밤, 배, 감), 좌포우혜(左脯右醯ㆍ포는 왼쪽, 식혜는 우측), 두동미서(頭東尾西ㆍ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가 항상 등장하며 ‘치’자로 끝나는 생선과 복숭아는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다는 것, 향이 강한 마늘과 붉은 색인 고춧가루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도가 기본이다. 이들은 무엇에 기반을 두고 생겨난 것인지에 따른 의견은 분분하지만 음식의 위치에 대해서는 동양오행에 기반을 둔다는 것이 정설이다. 음양오행에서 양(陽)은 동쪽을 상징하며 색으로는 붉은색이다. 반대로 음(陰)은 서쪽을 상징하며 색으로는 흰색을 뜻한다. 이래서 생긴 것이 홍동백서다. 또, 물은 양을 상징하고 땅은 음을 상징하므로 물고기는 동쪽, 육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조율이시(대추, 밤, 배, 감)는 조선시대 관직과 관련이 있다. 씨앗이 하나인 대추는 임금을, 한 송이에 세 톨이 들은 밤은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을 씨가 여섯 개인 배는 이 호 예 병 형 공 육조를 씨가 여덟 개인 감은 우리나라 팔도를 상징한다. 마늘과 고춧가루는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가 있어 사용하지 않으며, ‘치’자로 끝나는 생선은 저급(低級)한 생선으로 생각해 좋은 음식을 올려야 하는 차례상에서는 빠졌다. 그렇다면 차례상에 올려야 하는 음식과 위치는 정해져 있을까. 성균관 자료에 따르면, 문공가례와 제의초, 사례편람, 국조오례 등 예서에는 정확한 음식의 종류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과일의 위치도 정확하게 명시해 놓지 않고 있다. 단지 면(麵ㆍ국수), 육(肉ㆍ고기), 적(炙ㆍ구운고기), 어(魚ㆍ생선), 병(餠ㆍ떡), 탕(湯ㆍ국), 포(脯ㆍ말린 고기 또는 말린 과일), 숙채(熟菜ㆍ익힌 채소), 청장(淸醬(진하지 않은 간장), 해(醢ㆍ젓갈), 식해(食醢ㆍ삭힌 음식), 침채(沈菜ㆍ김치), 과(果ㆍ과일)만 등장한다. 특히, 예전에는 지금과 같이 지역별 교류와 냉장시설 등이 좋지 않았기에 각 지역별 특산물을 올리는 예가 많았다. 한편, 격몽요결(四礼便览ㆍ율곡 이이) 제례장(祭禮章) 제칠(第七)에서 이이 선생님은 ‘무릇 제사는 사랑하고 공경하는 정성을 극진히 하는 것을 중심으로 삼을 뿐이다. 가난하면 가산의 있고 없음에 맞추어 할 것이요, 병이 있으면 근력을 헤아려 치르되, 재물과 힘이 미칠 수 있는 자는 스스로 마땅히 예법과 같이 해야 할 것이다.(凡祭 主於盡愛敬之誠而已 貧則稱家之有無 疾則量筋力而行之 財力可及者 自當如儀)’라면서 형편에 맞게 차례를 지낼 것을 권하고 있다. ▣ 차례 지내는 방법 <율곡이이의 '격몽요결'시제 진설도에 준해 구성된 차례상 차림.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차례는 가례라 해서 지내는 방법 또한 지역별 또는 각 가정별로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예칙이 있다. 성균관 자료에 따르면, 제사는 단위진설(單位陳設ㆍ기일에 해당되는 분만 진설)과 양위진설(兩位陳設ㆍ기일에 해당되는 분 이외에 배우자도 함께 진설)이 있고 양위진설에도 고비각설(考妣各設)과 고비합설(考妣合設)이 있으나 차례에는 조상님께 음식을 봉양하는 것이기에 이와는 다르다. 그렇다면 차례는? 예전에는 매달 초하루와 보름, 그리고 명절에 지냈는데 지금은 대개 설, 추석 등의 명절날에만 지낸다고 한다. 차례는 돌아가신 조상 가운데 자신으로부터 4대(고조)까지 해당하며 5대 이상은 시제의 대상이 된다. 장소는 신주를 모시는 사당이 있을 때는 사당에서 지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개 대청이나 큰 방에서 지내지만 가옥의 구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차례 지내는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자료를 참고했다. 차례를 지내려면 3일 전부터 목욕재계해 심신을 청결히 해야 하고, 차례 당일 아침에는 사당과 제청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집안의 안주인을 중심으로 탕, 떡, 부침 등의 차례 음식을 준비하고, 남자들은 축문, 지방, 꼬치, 제기 등 차례에 필요한 기구들을 준비하는가 하면 고기, 과일 등 차례음식을 장만한다. 차례를 지내는 시간이 되면 제상과 병풍 등 집기를 준비한다.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축문을 읽지 않고 잔을 한 번만 올린다. 이에 반해 기제사는 술을 세 번 올리고, 축을 읽는 것이 크게 다르다. 진설(陳設) : 차례상에 음식을 차린다는 의미로 술잔, 수저, 실과 등 식지 않는 음식을 차린다. 차례는 기제사로 모시는 4대의 조상 모두를 한 자리에 모시고 지내는 제례이므로 대수별로 별도의 상에 따로따로 차려야 한다. 그러나 차례상이 부족할 경우 한 상에 차리되 각기 구분해야 한다. 출주(出主) : 사당이 있는 집에서는 사당에서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이 절차가 필요 없다. 그러나 지방으로 모실 경우에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지방을 모두 작성해 모신다. 강신(降神) : 제사를 지내는 장소로 조상님의 신이 차례를 지내는 장소로 오시라는 의미이다. 주인이 향상 앞에 나아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가 따라주는 술을 세 번으로 나누어 모시기에 붓고 두 번 절한다. 참신(參神) : 신위에게 인사를 드리는 절차이다. 이때 신주를 모시고 차례를 지낼 경우에는 강신을 하기 전에 신주를 모시고 나서 바로 참신을 하고, 지방으로 모실 경우에는 강신을 하고 참신을 한다. 제주 이하 참석한 모든 가족이 절을 하는데, 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한다. 진찬(進饌) : 진설에서 차리지 않은 나머지 차례음식으로서 식어서는 안 될 음식을 차린다. 헌작(獻酌) : 제주가 신위에 잔을 올리는 절차이다. 4대의 조상을 모시는 제례이므로 각 신위에 따로 잔을 올려야 한다. 계반삽시(啓飯揷匙) : 메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이나 편에 올려놓는 절차로 삽시정저(揷匙正著)라고도 한다. 추석 때에는 젓가락을 송편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설에는 떡국을 올린다. 합문(闔門) : 조상님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참사자들은 제청 밖으로 나가고 문을 닫거나, 제상 앞에 병풍을 가린 후 모두 엎드린다. 계문(啓門) : 4~5분 후 연장자가 기침을 세 번 하면, 전원이 제청 안으로 들어오거나, 병풍을 걷고 일어선다. 철시복반(撤匙復飯) : 수저를 거두고, 메의 뚜껑을 덮는 절차로 추석 차례에서는 젓가락을 내린다. 사신(辭神) : 참사자들이 절을 해 모셔왔던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이다. 이때도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한다. 납주(納主) : 신주를 원래의 자리인 사당 감실에 모신다. 지방을 모셨을 경우 지방을 향로 위에 놓고 태운다. 철상(撤床) : 진설한 차례음식을 거두어 내리고 차례상 등의 기물을 정리한다. 음복(飮福) : 주인과 참사자들이 음복주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덕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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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한 의장·한승희 의원·박용철 시의원, 군 현안사항 해결위해 ‘공조’<강화군의회 박승한 의장, 한승희 의원, 인천광역시의회 박용철 의원은 지난 29일 강화군 관내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 (사진=강화군의회)> 강화군의회 박승한 의장, 한승희 의원, 인천광역시의회 박용철 의원은 지난 29일 ‘인천 서구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개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본 사업은 초지대교~김포~인천 서구를 연결하는 2차로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 6.47km 구간에 대해 466억을 투입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세 의원뿐 아니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임관만 위원장·이인교 부위원장·유승분 시의원과 종합건설본부 직원들도 함께하였으며, 하루빨리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강화-김포-인천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신속하게 확장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 의장은 “본 사업추진은 단순한 도로확장이 아닌 강화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인천시와 강화군의 이동 시간이 짧아져 인천시민의 강화군 방문이 늘어나고, 인천시와의 연대감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의원은 “거첨도~약암리 도로 확장 및 직선화 사업이 끝나면 인천~강화 간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공사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 시의원은 “본 해안도로가 확장됨으로써 수도권 제1의 역사·문화·관광도시 강화군의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과 쾌적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중앙부처, 인천시, 김포시, 강화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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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유천호 강화군수 '민생소통 대장정' 동행<유천호 군수는 30일 강화군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민생소통 대장정’에 나섰다. (사진=강화군청)>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 주요 국·과장과 함께 강화군을 방문해 유천호 군수를 비롯한 군민 대표들과 함께 화개산 화개정원 및 전망대, 해안도로 개설공사(4-1공구, 교동 103호선), 풍물시장 등의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유천호 군수는 화개정원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 최고의 휴양시설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해안도로 조기완공 등 지역 균형발전과 활력 제고를 위한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화개정원은 화개산 213,251㎡에 사업비 382억 원을 투입하는 강화군의 역점 사업이다.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화개정원 ▲모노레일(민자) 등이 들어서며, 온 가족이 정원같은 공원에서 편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양시설로 조성하고 있다. 화개산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북녘 땅에 흐르는 예성강을 따라 펼쳐진 연백평야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현재 부분 준공해 개방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정원의 전체 개방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안도로 황청~인화간 4-1공구는 2023년 12월, 월선포~상용간 도로는 2024년 3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교동대교 개통 후 강화도의 창후항과 교동도 월선포항을 잇는 뱃길이 끊기면서 지역 경기가 활력을 잃었다. 이에 군은 창후항과 월선포를 지나는 해안도로의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직접 공사시행에 나서 도로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강화군은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문화재보호법, 농지법 등의 각종 족쇄 규제로 애로사항이 많아 상위기관과의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더 이상 우량 농지로 보전의 가치가 없고, 불합리하게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현실을 반영해 변경·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의 삶을 질 향상을 위해 인천시의 정책적인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민생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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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의회, 군민과 함께하는 사랑방 간담회 개최<강화군의회는 지난 29일 (사)한국미술협회 강화군 지부와 함께 사랑방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강화군의회)> 강화군의회는 지난 29일 강화문화원에서 (사)한국미술협회 강화군 지부 (회장 이정태)와 회원 15명과 함께 사랑방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2차 의원 사랑방 간담회에 참석한 (사)한국미술협회 강화군 지부는 1978년 강화군 미술교사 담당 교사회로 창립하여 오늘날까지 강화군 향토 미술의 발전과미술가 권익, 상호 협조를 목적으로 한 단체로서 현재 회원 11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 회원들은 강화군 미술 문화 인프라 확대와 미술가의 창작활동 발전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각종 문화예술 사업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담당부서 관계자는 협회의 요청이 반영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한 강화군의회 의장은 (사)한국미술협회 강화지부의 강화군 미술발전에 대한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협회의 요청사항이 적극 군정에 반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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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추석맞이 강화풍물시장 탐방<강화풍물시장. (사진=송세용 기자)> 앞으로 보름여 후면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 추석이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다양한 추석맞이 행사가 열리지만 명절에는 전통시장이 더욱 정겹고 흥겹다. 강화에서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화풍물시장 등에서 추석 손님맞이 준비가 분주하다. 강화풍물시장은 강화시장이 점포화 되자 점포를 얻지 못한 상인들이 시장 주변에 노점을 하면서 유래됐다. 이후 강화민속장 명소화사업에 지정돼 지난 2007년 시장 건물을 신축, 노점이 입점하면서 강화풍물시장의 새 문을 열었다. 강화풍물시장은 강화장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고유의 전통·재래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 신축 건물 1층에는 풍물장·회센터 등이 있어 상품을 구입하고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2층에는 풍물장과 식당이 있어 강화 여행길에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상인 등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강화군은 풍물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개선공사에 나서 쇼핑하기 편하도록 동선을 고려해 점포를 재배치하는 등 시설을 정비했다. 시설개선공사를 통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 설치해 강화풍물시장을 현대화 시설로 탈바꿈했다. 복잡한 구조에서 쇼핑하기 편하고 이용하기 쉽도록 개선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많은 관광객이 시장을 방문해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송세용 기자)> 구체적으로 강화풍물시장 건물 1층은 곡물·채소·젓갈·약초·정육·잡화 건어물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강화 특산물인 화문석·인삼·순무 등이 있으며, 농민이 직접 농사를 지어 품질 좋은 잡곡·콩·고추·마늘 등 다양한 곡물류도 가득하다. 그래도 강화풍물시장하면 젓갈류를 빼놓을 수가 없다. 강화의 가장 대표적인 특산물인 밴댕이젓과·새우젓갈이며 각종 젓갈류가 즐비하다. 인천 앞바다에서 잡은 새우를 천일염으로 간을 한 새우젓 맛은 가히 일품이다. 강화도는 바다 인접한 섬으로 다양한 생선들로 싱싱함을 느낄 수 있는 수산물 코너에 제철 생선과 해산물들이 가득하다. 살아있는 생선을 즉시 썰어 회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어 싱싱함이 가득하다. 방금 만든 회를 그대로 가져가서 집에서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섬인만큼 어업과 함께 농업도 많이 하고 있어 농산물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강화도 하면 순무가 유명하며 순무로 담근 김치가 인기다. 어머니 손맛 따라 김치 맛이 달라지듯이 판매하는 곳마다 담근 맛이 모두 다르므로 시식을 통해 입맛에 맞는 곳에서 사는 것이 좋다. 정이 넘치게 꾹꾹 눌러 담아주는 덤 문화는 강화도의 사랑이다. 2층에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밴댕이 정식은 강화도에 와서는 꼭 먹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공장 순대가 아닌 직접 전통 방식으로 순대를 만들어 판매하는 순댓국 역시 맛이 뛰어나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밴댕이 정식과 순댓국 선택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이에 더해 유명한 강화 쑥으로 만든 강화 쑥 찐빵·쑥떡·쑥 부꾸미 등도 챙겨야 하는 것도 즐거운 고민이다. 강화 하면 또 화문석을 빼놓을 수 없다. 작품 하나 만들어지기까지 60만 번의 손이 간다고 하는 강화 화문석. 그 위에 누워 있으면 시원한 촉감에 한여름 무더위도 사라진다. 화문석 종류는 돗자리·찻잔받침·모자·가발·목걸이 등 다양하다. 2층 특산물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판매자가 '간격이 일정하고 칼질이 고른 것이 좋은 화문석'이라고 귀띔해 준다. <강화 대표 농작물 고구마. (사진=송세용 기자)> 풍물시장을 중심으로 매월 2·7일이 있는 날(2·7·12·17·22·27)에는 강화읍 5일장도 열린다. 산나물이며 가을 고춧가루 등 농작물들이 풍성하게 나온다. 한 쪽에서 낫·호미등 농기구를 팔고, 다른 한 쪽에서는 각종 생선과 즉석에서 회를 떠주고, 옆에서는 각종 과일과 강화순무 등을 판매한다. 첫째·셋째 주 월요일이 휴무일이며, 장날과 겹치면 장날 다음날이 휴무일이 된다. 강화풍물시장을 한바퀴 돌고 나면 무엇보다 고향의 정과 맛을 느끼게 된다. 농·해산물과 음식을 살 때 꾹꾹 눌러 담아주는 덤 문화와 함께 친절하게 웃어주는 인심 또한 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푸근함이다. 인심과 정이 가득한 강화풍물시장에서 장을 보고나서 강화8경인 갑곶돈대·광성보·마니산 참성단·보문사·연미정·적석사·전등사·초지진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바다를 보면서 돌아보는 절경에 탄성이 나온다. 강화풍물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끼게 된다"면서 "가을 같은 날씨에 강화도를 여유롭게 천천히 돌아보고 가는 길에 강화풍물시장에 들러서 맛난 음식도 먹고 특산품도 사서 돌아가면 마음도 풍요로워진다"며 웃었다. 여름휴가를 미처 못 갔다면 하루, 이틀 시간으로 가벼이 다녀올 수 있는 강화 여행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석맞이 명절 준비 역시 강화풍물시장에 들러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강화풍물시장을 가려면 김포대교를 기점으로 김포한강 도시고속도로를 통해 누산교차로로 직진한다. 이곳에서 강화 방면으로 우회전한 다음 마송지하차도에서 강화·월곶 방면 지하차도로 진입한다. 이후 강화읍 방면으로 진행해 강화대교를 건너 3.5km 정도 가면 강화버스터미널 옆으로 강화풍물시장에 도착한다. 전체 35km, 승용차로 45~5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