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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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없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교훈 잊지 말아야<이태원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책임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다. (사진은 MBC뉴스 화면 갈무리.)>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할로윈 축제를 위해 모인 사람들로 큰 인명피해가 났다. 해밀턴호텔 앞 좁은 길목에 수백명이 몰려 넘어지면서 압사사고로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대부분 20대인 젊은이 156명이 사망했다. 슬프면 눈물이 난다. 그런데 충격적일 정도로 상당한 슬픔에는 눈물 조차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이같은 놀라운 충격과 황망하고 비통한 사고를 수없이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532명이 사망한 사고와 2014년 세월호 침몰로 304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다. 멀리 보면 1953년 창경호 침몰로 338명 사망사고를 비롯해 1970년 남영호 침몰로 326명 사망, 1971년 대연각호텔 화재로 191명 사망, 1974년 해군 예인정 침몰로 159명 사망 사고가 있다. 이를 비롯해 근래들어 1983년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으로 269명 사망,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로 292명 사망,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로 101명 사망,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으로 228명 사망,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로 198명 사망 등 대형 참사가 끊임 없이 발생했다. 역대 인명피해 사고 가운데 최다 희생자는 모두가 아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532명(실종자 30명 사망 간주 포함)이 사망한 사고다. 여기에 명시하지 않은 100명 이하 사고를 포함할 경우는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많다. 대형 사고 때마다 후속 대책을 세우고, 원인 관계자를 처벌하고, 관계 법령을 제정하는 등 분주했다. 하지만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 면죄부를 준 셈 등 형식적 수습에 그친 모양새'라는 지적이 많았다. 참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책임 지는 관계자 없이 말만 앞섰기 때문이다. ▣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흐지부지’…선제적 대처 없을땐 참사 되풀이 참사가 일어나면 모두가 애도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양비론이 득세한다. 대표적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를 들 수 있다. 수학여행을 가던 고교생 등 304명이 사망한 참사다. 아직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아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에 그대로 멈춰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로부터 8년여 지난 2022년 10월에 다시 최대 규모의 이태원 참사가 이어졌다. 사상자 규모나 피해자 대부분 젊은 세대였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사고 발생시 무감각했던 관계자들의 안전불감증이다. 세월호 참사는 학생들의 구조 요청이 묵살되고 되레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이 피해를 키윘다. 이태원 참사도 사고 전에 "압사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있었으나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월호나 이태원이나 이들 참사는 안전에 대한 한국 사회의 모순이 응축된 '사회적 타살'이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또다시 책임자 처벌이나 진상규명 없이 지나칠 우려가 있다. 지난 참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정부는 안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 대통령, 총리, 장관, 시장, 구청장, 경찰 등 관계자들은 명심하고 반성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지금처럼이면 '이태원'이 나왔듯이 '삼풍'과 세월호'는 끝나지 않고 되풀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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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현판 수여<'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된 강화 지혜의 숲 도서관. (사진=강화군)> 강화군은 지난달 31일 지혜의 숲 도서관과 강화군노인복지관을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현판을 수여했다. ‘치매극복 선도단체’는 구성원 전체가 치매파트너 교육을 이수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이해하며 지지하는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는 치매 친화적 사회문화 확산과 치매극복을 선도하는 단체이다. 이번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으로 지혜의 숲 도서관과 강화군노인복지관은 치매 발견과 예방, 치매정보 제공, 치매인식 개선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지혜의 숲 도서관은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서관 내에는 치매도서 코너를 마련해 주민들에게 치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은 강화군과 지역사회 치매정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치매예방과 인지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치매극복 선도단체와 함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부정적인 편견을 해소해 치매 친화적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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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이태원 참사 애도…전 직원 검은 리본 패용<유천호 강화군수가 11월 직원조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1일 ‘11월 직원조회’를 개최했다. 유천호 군수를 비롯한 전 직원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직원조회에 참석했다. 유천호 군수는 “이태원 참사에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지인을 잃은 모든 유족분들과 부상자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전 직원이 국가 애도기간에 동참하고, 애도 분위기 확산을 위해 공직기강을 확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음악회, 10월 愛 콘서트 등 크고 작은 행사에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상황별로 잘 대응한 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애도기간 중에 군이 주관하는 주요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할 방침으로 민간 주관 행사도 추진을 자제하거나 애도 분위기 동참을 당부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유 군수는 직원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군민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종 행사, 산불 등 재난상황,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국․과장들은 11월 국회 상임위별로 예산 심의 단계에서 우리군의 주요 사업과 현안의 예산이 삭감되지 않고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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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힐링스팟 ‘화개정원’ 개장<강화군 화개정원. (사진=강화군)> 평화의 섬 강화군 교동도에 전국 최고의 휴식 시설인 ‘화개정원’이 개장했다. 강화군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빼어 난 조망을 자랑하는 ‘화개정원’을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임시개원한다고 밝혔다. 임시개원 기간동안 입장료는 무료이며, 내년 5월부터 정식 운영된다. 화개정원은 교동도 화개산 213,251㎡에 온 가족이 정원같은 공원에서휴식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도록 ▲5색 테마 화개정원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모노레일(민자) 등을 조성했다. 5색 테마 화개정원에는 석가원, 물과 폭포, 암석원 등에 70,000여 본의 수목과 관목류, 초화류를 식재해 자연속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화개산 정상의 스카이워크형 전망대는 저어새의 긴 부리와 눈을 형상화했다. 전망대에서는 한강하구 및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북녘 땅에 흐르는 예성강을 따라 펼쳐진 연백평야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모노레일을 통해 정원입구에서 전망대까지 2㎞를 궤도 열차로 편하게 이동하며, 화개정원의 빼어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다만, 전망대는 올해 완공 예정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화개정원 곳곳에서는 활쏘기, 널뛰기,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과 스탬프 투어, 사진 뽐내기 등의 이벤트 등이 열리며, 이벤트에 참여해 선정된 작품은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교동도에는 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대룡시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동향교, 서해 바다를 호령하던 교동읍성,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인 박두성 생가 등 역사‧문화 관광지가 고루 산재돼 있다. 유천호 군수는 “군민들께서 기증한 수목으로 만든 화개정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화개정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농·어업인과 상생하는 선순환의 관광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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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의회 박승한 의장, 아동폭력근절 위한 릴레이 캠페인 참여<아동폭력 근절 캠페인에 참여한 강화군의회 박승한 의장. (사진=강화군의회)> 강화군의회 박승한 의장은 지난달 31일 오용환 남동구의회의장의 지목을 받아 아동폭력 근절(END Violence) 캠페인에 동참했다. 박 의장은 “아동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아동폭력 근절을 위해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강화군의 회에서도 지역내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폭력없는 강화군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동폭력 근절 캠페인은 아동과 청소년을 향한 모든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외교부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글로벌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올해 7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온라인으로 전개되며, 박승한 의장은 캠페인 다음 주자로 경인북부수협 이만식 조합장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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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천호 군수 “어떤 위기에도 선제적 대응…군민이 잘사는 강화 만들것”<유천호 군수. (사진=강화군)> 유천호 강화군수는 민선 8기에 임하면서 강화군의 성장과 도약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쉼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민선8기 5대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8개 분야 116개 세부사업별 실행방안 등 구체화 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유천호 군수와 서면을 통해 강화군의 성장을 위한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유 군수와 일문일답. -어느덧 민선 8기도 100일이 지났는데 소감은? “군민에게 약속한 ▲광역 교통망, 도로망 및 대중교통 확대 ▲마을 중심 여가시설 확충 ▲적시적소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안정적인 농․축․수산업·소상공인 및 청년 취․창업 지원 ▲관광 인프라 확충 등 5대 공약 실천을 위해 핵심사업 106건, 주요업무 219 건의 업무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공약사항과는 별도로 군민의 행정수요를 여론을 통해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일자리, 출산․보육, 교육, 주거․정주, 도서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대책을 마련해 군민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강화군 발전을 위해 계양강화고속도로, 도시철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속가능한 강화군 산업 발전을 위해 광역교통망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도로망 확충은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강화~계양 고속도로 강화기점 우선 건설 ▲국도48호선 마송~강화 간 도로 확장 및 교동도 연결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 ▲서도연도교 건설사업 ▲서울지하철5호선 강화 연장까지 임기 안에 실현하기 위해서는 뛰고 또 뛰어 다닐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 인천시 등을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회의원, 시의원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반드시 사업을 확정하겠다. 이처럼 철저한 준비와 즉각적인 대응으로 ▲강화~계양 고속도로 강화기점 우선 건설을 확정 짓고 ▲서도연도교 건설사업 중 주문도와 아차도 구간 또한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등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행정체계 개편을 발표했는데, 강화군 영향 등 이에 대한 견해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안은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생활권과 인구 규모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인천시 인구는 333만 명으로 인천과 비슷한 부산은 16개군·구(1군·15구)로 기초지자체 평균 인구수는 20만8000명 정도다. 인천보다 평균 10만명이 적다. 행정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행정업무 과중으로 연결되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다양한 주민요구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우며, 주민 복지와 편익증진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천시의 행정구역 개편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행정체제 개편으로 강화군이 인천시에서 소외되거나 보조금이나 특별교부금이 줄지 않아야 한다” -강화섬쌀이 인기에도 불구하고 쌀값 폭락으로 어려운 농민 대책은 “현재 강화도는 청명한 가을 날씨에 ‘강화섬쌀’을 수확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강화섬쌀’은 풍부한 일조량 속에 미생물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간척지 토양에서 거친 해풍을 이겨내고 자라 품질이 좋고 밥맛이 뛰어나다. 하지만, 최근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든 벼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화군은 농업인의 경영안전을 위해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인천광역시에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을 건의하고, 시장격리곡 7,068톤 매입해 쌀값 안정과 재고량 해소를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관내 공공기관, 유관기관, 단체, 기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우리고장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시 각 군·구의 지역 행사에서 ‘강화섬쌀 이용’과 ‘강화섬쌀 팔아주기 운동’ 참여를 당부하고, 자매결연 도시 등에는 직거래 장터에서 강화섬쌀을 판매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농‧특산물 포장재 지원사업 추가지원 ▲유통물류비(택배비) 지원사업 ▲첨단농업 육성사업 ▲벼 적온건조 기술지도 등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는 시책을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화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는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 강화군 800여 모든 공직자들은 ‘군민의 말씀’이면, 길 위에 돌부리가 있고 비바람이 거세다 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 어떠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반드시 ‘모든 군민이 함께 잘사는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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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마스크 벗은’ 가을, 홀로 여행…그래서 동검도가 좋다<동검도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이제는 사실상 자유의 시간이다.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국내·외 여행 상품이 봇물처럼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니지 못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리는 셈이다. 이에 먼 지 덮인 여행 물품을 다시 챙기면서 즐겁고 행복한 상상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떠나서는 안 된다. 여행은 행 선지만 정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여기에 인원·일정·경비·숙박 등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필요 물품 등을 준비하며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더구나 해외여행일 경우는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편집자 주 어느 곳으로 떠나든 여행은 좋다. 여행을 계획하면 일반적으로 가이드를 통한 단체여행인 패키지 투어를 선호하고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그렇지만 미니멀 라이프처럼 단순한 생활을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면 함께 하는 단체여행이 되레 부담될 수도 있다. 이에 패키지 투어에서 자유시간을 통한 개인 여행이나 아예 개인이 혼자 떠나는 홀로 여행이 늘고 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자유로운 이색 경험이다. 혼자 떠나는, 홀로 여행은 다른 어떤 여행과도 다르다. 어디를 어떻게 여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홀로 여행 자체가 자신을 향한 여정(旅程)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에 '축제와 여행의 계절' 가을을 맞아 교외로 가볍게 훌쩍 떠나는 홀로 여행은 어떨까? 행선지 역시 유명 관광지보다 가을에 같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조용한 곳이면 더욱 좋을 듯하다. 교외에 추천할만한 멋진 장소들은 많다. 하지만 그런 곳은 알려진 만큼 북적일 가능성이 높다. 혼자만의 시간을 원한다면 한적한 곳이 적합하다. 강화도 남동단에 인접한 작은 섬, 동검도는 이 같은 취지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동검도에서 바라본 영종대교가 이국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사진=최환금 기자)> 동검도는 강화도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초지대교를 건너야 한다. 초지대교 남단에서 왼쪽으로 해안남로를 통해 약 5km 정도를 가면 동검교가 나온다. 섬으로 연결된 유일 연도교인 이곳을 건너면 아름다운 황금 갈대밭과 드넓은 갯벌, 고즈넉한 어촌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동검도다. 동검교는 동검도와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를 잇는 연도교로 1985년에 설치됐다. 하지만 제방 형태로 건설돼 해수가 유통되지 않아 갯벌 침·퇴적 현상이 심화돼 갔다. 이에 따라 갯벌 생태계가 악화되면서 어업 피해가 나타났다. 강화군은 기존 제방형 연도교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7년에 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해수 유통형 교량으로 정비하고 동검도 갯벌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해안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형하구 갯벌을 품고 있는 동검도는 면적 2.3㎢, 해안선 6.95㎞의 작고 소박한 섬이다. 규모에 비해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어 '강화도의 숨은 보석'으로도 불리는 동검도는 연도교를 건너면서 맞이하는 황금 갈대 풍경에 탄성이 나온다. 동검도는 이 같은 갈대밭이 유명할 정도로 해안선 일대에 무수히 갈대가 많다. 갈대 뒤로 드넓게 펼쳐진 갯벌은 마치 외계의 풍경처럼 경이롭기까지 하다. <동검도 갈대 군락. (사진=최환금 기자)> 섬 전체가 거대한 연안 갯벌에 둘러싸인 신비로운 섬이다. 갯벌의 아름다움이 탁월하고 가을 갈대와 어우러져 감탄스런 풍광을 제공한다. 옛 문헌에 의하면 강화 길상면의 동검도(東檢島)와 삼산면의 서검도(西檢島)는 강화를 기준으로 방향의 대비를 이루는 지명으로, 한양으로 가는 배들의 해상 검문소였다. 옛날 삼남(충남·전남·경남)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오는 선박이나, 중국과 한양을 오가던 상인이 통과하는 검문소라는 의미에서 생긴 이름이다. 동·서검도는 한양으로 가는 배들의 해상검문소인 셈이다. 동검도는 면적 1.61km2 해안선 길이 6.95km 최고점 106m으로, 섬 가운데 이름 모를 산(해발 125m)이 봉긋 솟아 있다. 동북쪽과 서쪽 해안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로 수수하면서 소박한 섬이다. 동검교를 건너면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왼편은 서두물 방향 제방길(해안도로)이고 오른편은 ‘큰말’로 가는 길이다. 서두물은 포구 이름이며, 큰말은 오래전에 형성된 큰마을을 일컫는다. 해안도로 끝으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서두물이 나온다. 동검도 형상이 학(鶴) 머리 부분 같고 샘물이 좋아 서두정(西頭井) 또는 서두물이라 불리며 현재 선착장이 있다. 도로는 넓지 않은 길이라 느긋이 가야 한다. 도로에서 보는 갯벌이 광활하다. 길 옆에는 작고 아담한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해안 쪽에는 갯벌에 주저앉은 어선들이 나란히 묶여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디 넓은 갯벌 가운데 작은 섬 하나가 휑하니 서 있다. <동검도 ‘동그랑섬’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동검도 동쪽 약 100m 지점에 위치한 면적 1만2793㎡, 둘레 460m, 해발 34m로 사람이 살지 않는다. 무인도지만 이름도 있다. '동그랑섬'이라고 하는데, 이름대로 모양새가 동그랗다. 섬의 크기가 동서 150m, 남북 100m 정도로 전체적으로 보면 거의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이다. 밀물이면 바다 위의 작은 섬이나 썰물 때에는 주위가 모두 갯벌로 둘러싸이게 된다. 해안선에 갯잔디·갯질경·천일사초 등의 염생식물이 산재하고, 섬 내부에는 약 4~5m정도의 소나무·소사나무·생강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울창한 숲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갯벌에 걸쳐있는 어선들과 더불어 동검도의 풍경을 더욱 풍성하고 정감있게 해주는 요소로 소중함을 더한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고즈넉한 동검도도 매력이지만 홀로 외로이 서 있는 동그랑섬도 호젓하다. 해안도로 끝으로 가면 서두물이다. 예전엔 포구였지만 지금은 선착장으로 이용된다. 인근에 바닷물을 저수해 고기를 낚는 동검바다낚시터가 있다. 동검도는 일주도로가 없어 큰말을 가려면 여기서 도로를 되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찾으면 길은 있다. 낚시터 뒷편으로 펜션이 있는데 옆쪽으로 작은 비포장길이 있다. 자동차 1대 정도는 다닐 만하다. 이곳으로 올라가면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넘어 반대편 해안도로에 닿는다. 선착장에서 되돌아 가는 것보다 거의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는 지름길 역할을 한다. <채플갤러리 전경, 왼쪽의 작은 성당이 경건함을 더해준다. (사진=최환금 기자)> 다시 동검교 앞길에서 큰말로 가기 위해 서남쪽 도로로 가면 언덕 아래에 유명한 채플갤러리와 작은 성당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큰말로 들어가는 길은 평이하지 않다. 언덕 위로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를 가야 한다. 왼편은 울창한 숲이며, 오른편 언덕 아래로 갯벌이 펼쳐져 조심스럽다. 언덕 위는 숲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경치에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이렇게 언덕 길을 지나면 큰말이다. 그런데 이름처럼 크지는 않아 보인다. 작은 동검교회와 종점인 버스정류장, 많지 않은 주택가와 여러 펜션, 캠핑장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모습이다. 동검도는 자동차로 일주해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크지 않다. 곳곳의 작은 카페, 작은 성당, 작은 동그랑섬 등 작은 모습들이 많다. 하지만 돌아보면 마음이 커진다.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난 듯 평화로워진다. 홀로 여행이라면 파도 소리와 함께 안온(安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동검도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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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의 환희’… 강화, 가을축제 열정에 빠지다<1일 저녁에 열린 삼랑성 축제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사진=최환금 기자)> 음악회 등 공연·전시회에 체험 행사·장터 열려 볼거리·먹거리 풍성… ‘가을날의 즐거움’ 만끽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란 말처럼 전국에서 여러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제대로 된 축제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진짜 축제'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해제된 영향이다. 사실상 거리두기 해제로 3년만에 대면축제로 진행돼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10월 들어서 선선한 가을날씨에 각종 공연, 축제 행사가 더욱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 거리예술축제, 인천 소래포구축제 등 각종 단체 및 지자체 등이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강화에서도 지난달 강화섬포도축제와 강화문화제야행 행사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9월 17일~18일 초지광장에서 열린 강화섬포도축제는 포도 체험 프로그램 등이 운영돼 인기를 모았다. 이후 9월 23일~24일 용흥궁공원에서 진행된 강화문화제야행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고려의 밤' 분위기를 즐겼다. <가을음악회 모습. (사진=최환금 기자)> 10월 들어서는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22회 삼랑성 역사문화축제(삼랑성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에 따라 유튜브 중계 등 온라인 형식으로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및 실외마스크 해제 조치에 따라 오는 9일까지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삼랑성 축제는 매년 주제를 다르게 열리는데, 올해는 '관조' 주제로 열린다. 지난 1일 오전 ‘삼랑성 미술대회와 글쓰기 대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최태성 강사의 ‘역사 강좌- 조선왕조실록’이 마련됐다. 이후 저녁에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려 은은한 선율로 섬과 산사의 가을밤을 수놓았다. 이 음악회는 공연 분위기와 관객 몰입도가 뛰어나 모두 만족하는 대표적인 음악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영산대재에서 칠선녀 성무(사진=최환금 기자)> “축제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할 때 의미” 2일에는 호국영령을 위한 ‘영산대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강화출신 정도향 의병 위령제로 진행했다. 정도향 의병은 이능권 의병대장 의진에 참여해 군자금을 조달 등의 활동을 벌였다. 영산대재는 본래 부처에게 올리던 공양의식인 영산회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국가발전과 민족의 안녕,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진혼의 성격으로 변화되면서 나라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수정됐다. 이때 지내던 의식이 영산재다. 영산재는 문학·음악·무용·미술·음식·복식 등이 망라된 종합예술로서, 사흘 밤낮으로 행하던 장엄한 의식이다. 고유한 전통문화로 인식되면서 현재 중요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돼 보존, 계승되고 있다.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전등사 영산대재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형태의 장엄의식이 특징이며, 이날 영산대제는 한국글로벌세프고 학생들이 고려 원종임금 행차를 재현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8일에 ‘남사당놀이’를 통해 풍물놀이·버나·땅재주·줄타기 등을 선보이며,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마당극 ‘귀신은 뭐하나’ 공연이 열린다. 이처럼 다양한 행사 외에도 축제의 주제인 '관조'를 주제로 한 ‘현대작가전’ 및 청년작가 최인엽의 ‘여기서 저기를 그리다전’, 전통공예 ‘규방공예 전’, 사진동아리 심연의 ‘전등사 사진전’, ‘각종 군사 깃발 전시’, ‘연꽃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삼랑성 축제 현대작가전에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특히, 최고 작가들이 참여한 현대작가전은 축제의 격을 더욱 높였으며, 전시장으로 활용된 정족산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250년 간 보관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손수건 만들기·무료가훈 써주기·칠보공예·목공예·도자물레·은공예·가죽공예 등 각 종 체험 행사와 먹거리 장터·지역 특산물 장터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무엇보다 한국글로벌 셰프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병인양요 승전 장수 양헌수 장군 행진이 의미를 더하는 이색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전등사 주지인 여암 삼랑성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는데, 관람객들이 2년만에 다시 만나게 돼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라며 “역사 강좌를 비롯해 다채로운 공연 및 전시, 체험 행사와 장터가 있는 삼랑성축제에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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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교육지원청, 갑비고차 탐사단 운영...역사의식 높여<갑비고차 탐사단. (사진=인천강화교육지원청)> 인천광역시 강화교육지원청(교육장 유선식)은 지난 22일 강화 관내 초·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중심의 역사 탐방 활동, ‘갑비고차 탐사단’을 운영했다. 이날 갑비고차 탐사 활동은 ‘강화의 전통 산업으로 세계를 사(史)로(路)잡(job)다’라는 주제로 강화 소창 산업의 기원과 발전을 심층적으로 알아보고 그 역사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체험 및 협업 중심의 이번 역사 탐사 활동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강화교육지원청은 이번 활동을 인천스쿨그램과 연계한 촬영으로 관내 학생들 전체에게 랜선 탐사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갑비고차 탐사 활동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산업의 모습을 조양방직, 심도직물 터, 연순직물, 소창체험관 등 다양한 장소를 통해 진행했다. 특히, 직물 산업을 건축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조양방직(이용철 대표), 현재까지 소창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연순직물(김민재 대표) 대표와의 인터뷰는 학생들에게 산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과 심미안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탐사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의 역사를 실제 장소에서 알아보면서 전통이 과거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화교육지원청은 제7회 푸른미래강화교육축전(2022.10.31.~11.8.)에서 랜선 갑비고차를 메타버스 온라인 방탈출로 연계하여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통합을 통해 교육활동의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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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화Wee센터, "생명 존중 및 자살 예방" 등굣길 캠페인 진행<학생들이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있다. (사진=인천강화교육지원청)> 인천광역시강화교육지원청(교육장 유선식) Wee센터는 강화경찰서와 함께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7개교에서 생명 존중 및 자살 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생명 존중 및 자살 예방 등굣길 캠페인'은 나에게 힘과 용기가 되는 한마디를 작성하여 생명 나무에 붙이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자기돌봄 및 생명 존중 인식을 향상시켰다. 또한 팝 잇 키링을 나눠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으며, 꽝 없는 뽑기를 통해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긍정적 정서 경험을 통한 자아존중감을 높혔다. 학생들은 생명 나무에 자신에게 힘과 용기가 되는 한마디를 메모지에 적어 붙이면서 다른 학생들이 적은 문구도 읽고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욱진 학교폭력대응팀장은 "학생들이 겪고 있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해결해 나갈 때 생명 존중 문화를 만들 수 있으며 학생들의 자해 및 자살 위험 신호를 민감하게 감지하여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